지방신문들 "채소값 폭등과 4대강, 무관하지 않다"
"김장 시점까지는 현 시세 유지될 것" 전망도
낙동강이 흐르는 경남의 <경남도민일보>는 30일 정부의 '4대강 무관론'을 전한 뒤, "실제 유통업계에 몸담은 이들의 생각은 다르다"며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따른 경지 면적 감소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데 공통적인 견해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강 유역 밭에 배추를 재배하는 데 올해는 전혀 심지 못했다"면서 4대강 사업이 한 원인임을 지적했다.
다른 한 관계자 역시 "경남지역은 배추 주산지인 함양과 창원 대산 등에서 물량을 공급받았는데 4대강 사업으로 배추가 생산되지 못하고 있어 전남 해남지역으로 중간 유통상인이 몰리는 실정"이라면서 "4대강 사업이 원인이 아니라고 하지만 아주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못박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구의 <매일신문>도 이날 원예농협공판장 손수한 경매사가 "물량이 예년에 비해 워낙 부족하다 보니 김장 시점까지는 현 시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날씨와 4대강 사업으로 경작면적이 줄어드는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물량 자체가 20% 정도 줄었기 때문에 예년 가격을 회복하기는 힘들지 않겠냐"며 4대강사업도 한 요인임을 지적했다.
한국농업인연합회의 강우현 회장도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4대강 무관론'에 대해 "이번 채소가격 파동은 단순히 기상이변으로 인한 것으로도 볼 수가 있지만 여러 가지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노지 채소와 시설채소, 엽채류, 근채류, 양념채류 가릴 것 없이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그것(4대강사업에 의한 농경지 축소)이 상관없다고 볼 수는 없겠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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