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종편 위해 日오락프로 개방하려 해"
"저급하고 난삽한 日오락프로 수입은 매국 행위"
15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양문석 위원은 14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한 뒤,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기보단 일본 오락 프로그램을 싸게 들여와 이익을 챙기려는 사업자들의 아이디어가 정부 쪽에 전달되는 것 같고, 정부 쪽에서도 압박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15세 이상 관람가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은 지상파 뿐만 아니라 케이블TV에서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
양 위원은 “저급하고 난삽한 일본 오락 프로가 수입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매국 행위에 대해 심각히 경계하고 있고, 이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프로그램의 무분별한 수입으로 작가도 스텝도 감독도 배우조차 없게 된 대만 사례를 잘 봐야 한다”며 “종편이 한국의 콘텐츠 산업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국내 제작 비율을 지상파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 방통위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종편은 국내 제작 60%, 외국 프로그램은 40%까지 편성할 수 있다. 뉴스 편성 비율 20%를 빼면, 국내 제작과 수입 프로그램은 1대1 편성 구조를 가지게 된다.
그는 “종편은 한개가 선정되어도 사업이 망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일본 오락 프로그램 개방과 방송금지 광고품목 해제 같은 특혜 조치들이 논의되는 것”이라며 “방통위 안팎의 보이지 않는 세력들이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에게 억지로 영양제를 먹여 어른으로 만드려는 단기 속성 정책을 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조선일보>가 너무 많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방통위의 자본금 3천억원 기준과 관련, “지상파는 평균 1년에 4천억원 가량의 제작비를 써 많아야 평균 시청률 10% 정도 나온다”며 “1년에 3천억원은 터무니 없이 낮은 액수라면서 첫해 투입 자본금 3천억원, 둘째해 2천억원, 셋째해 1천억원으로 잡아 재허가 기간까지 최소 6천억원이 필요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한국 광고시장이나 미디어 환경 자체가 SBS가 나왔던 20년 전과 비교할 수 없다”며 “그 때는 아날로그 체제고 지금은 디지털 체제에다 하이 데피니션(HD), 울트라 데피니션(UDTV)까지 나와 있는 상황인데, 산술적으로 16배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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