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예상밖 금리동결, '부동산거품 파열' 걱정?
김중수 한은총재, 금리인상 시사해놓고 동결 조치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현재 연 2.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금통위는 지난 7월에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래 두달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는 성장보다 물가 안정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금리인상을 예고했었으나, 그후 집값 폭락에 놀란 정부가 DTI규제 해제 등 전방위 부동산경기부양책인 8.29대책을 발표한 데 부응해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동결이 부동산값 추가하락을 막기는 역부족이며, 결과적으로 선제적 물가 제어에 실패하면서 향후 경제 펀더맨털에 위해를 끼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또한 IMF 등이 금리인상을 조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금리를 동결한 것은 향후 한국 실물경제가 급락할 수도 있다는 판단을 정부가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으면서 도리어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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