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시민단체들 "김재철은 큰집 지키는 낙하산"
"불방 뼈저리게 후회하게 투쟁 전개할 것"
언론 시민사회단체들은 18일 김재철 MBC사장을 맹비난하며 불방된 <PD수첩>의 즉각 방송을 촉구했다.
언론시민단체들은 이날 여의도 MBC사옥 앞에서 집회를 갖고 공동성명을 통해 "20년 전 군사정권 시절의 폭거가 한국 언론의 심장부 MBC에서 자행되었다"며 "결방을 지시한 자는 ‘큰집에 불려가 조인트 까였다’는 김재철이고, 결방된 보도 프로그램은 4대강 사업을 다룬 PD수첩"이라고 김 사장을 비난했다.
이들은 "정권의 가처분 신청은 ‘당연히’ 기각 당하였지만 김재철은 불방을 강행했다"며 "김재철은 큰집을 지키는 낙하산"이라며 김 사장을 거듭 비난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번 사태를 정권의 낙하산이 언론 자유를 유린한 사건으로 규정한다. PD수첩이나 MBC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 언론계 전체를 향한 도발이며, 국민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한다"며 "이에 우리는 PD수첩 불방을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즉각적 방송 허용을 압박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20년 전 군사정권의 DNA가 PD수첩을 유린했다
-국토해양부의 가처분신청은 ‘PD수첩 불방 지령’이었나-
20년 전 군사정권 시절의 폭거가 한국 언론의 심장부 MBC에서 자행되었다. 방송을 불과 몇시간 앞둔, 시청자들에게 예고까지 한 보도 프로그램이 사장 지시로 느닷없이 결방되고 말았다. 결방을 지시한 자는 ‘큰집에 불려가 조인트 까였다’는 김재철이고, 결방된 보도 프로그램은 4대강 사업을 다룬 PD수첩이다. 1990년 노태우 민정당 정권 하에서 농촌의 피폐한 현실을 다룬 PD수첩이 방송 당일 불방되었던 사건을 압도하는 언론 유린이요 만행이다.
김재철은 MBC 방문진의 사장 교체 시나리오에 따라 성은을 입은 자이다. 그가 지난 3월 2일 첫 출근을 시도하며 이런 말을 했다. ‘사원들에게는 약하되 방문진과 정권에는 강하겠다.’ 낙하산 또는 정권의 하수인으로 규정되는데 대한 반발이자 일종의 약속이었다. 그러나 사원에 약하다던 김재철은 무더기 징계를 감행하면서 해직 언론인을 만들어냈다. 방문진과 정권에 강하겠다던 김재철은 큰집에 불려가 조인트를 까였다더니, 과연 방문진과 정권 앞에 PD수첩을 바쳤다.
MBC 노사는 제작과 보도에 관한 ‘국장 책임제’를 시행하고 있다. 경영진이 제작과 보도에 간섭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이다. 굳이 이러한 제도가 아니라도 보도와 경영은 엄연히 분리되는 것이 언론 대원칙이다. 방송법 또한 지상파 방송과 보도채널의 경우 제작 종사자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 PD수첩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 편은 국장 책임 아래 취재, 제작, 시사까지 마쳤다. 변호사의 자문과 사규에 따른 심의 절차도 진행되었다. 예고 방송이 나갈 때까지 내부에서는 어떠한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다 갑자기 김재철이 ‘사장이 보겠다’며 나섰다.
김재철이 보겠다는 이유는 명확하다. 정권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정권의 가처분 신청은 ‘당연히’ 기각 당하였지만 김재철은 불방을 강행했다. 방송 예정 시각을 불과 2시간 앞두고 편성이 바뀌었다. ‘국토해양부가 방송 내용을 부정하는 상황’이 불방 결정의 배경임을 MBC 경영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MBC 경영진은 방송의 최종 책임자로서 방송이 사실에 맞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는 그럴 듯한 설명을 덧붙였지만, 보도와 경영의 영역이 엄연히 구분되어야 할 언론사에서 사장이 방송 당일 보겠다고 나서는 꼴은 우습기 짝이 없다. 보겠다고 나설 때 이미 불방하거나 가위질 하겠다는 전제가 깔린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취재원이 내용을 부정하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라도 내면, 앞으로 MBC는 늘 이렇게 사장이 나서서 방송을 세울 것인가?
이러한 일을 놓고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 자체가 코미디다. 김재철이 했던 말을 국민은 이렇게 이해하고 있다. ‘사원들에게는 ‘악’하되 방문진과 정권에는 ‘깨갱’하겠다.’ 3월 2일 첫 출근 날 김재철은 이런 얘기도 했다. '공정 방송을 하는지, 방송의 독립을 지키는지 지켜보면 알 것 아닌가?' 지켜보니 알겠다. 김재철은 큰집을 지키는 낙하산이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정권의 낙하산이 언론 자유를 유린한 사건으로 규정한다. PD수첩이나 MBC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 언론계 전체를 향한 도발이며, 국민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한다. 이에 우리는 PD수첩 불방을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것을 천명한다.
2010년 8월 18일
4월 혁명회, 나눔문화, 대구 KYC,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학생나눔문화, 민주노총,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방송독립포럼, 불교언론연대, 시민광장,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진실을알리는시민모임,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참여연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청년연대, 함께하는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KYC, 전국언론노동조합, 미디어행동(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경기미디어시민연대, 경기민언련, 광주전남민언련,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녹색연합, 대전충남민언련, 동아언론자유수호투쟁위원회, 문화연대, 미디어기독연대,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 미디어연대, 민주개혁을위한인천시민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언론시민연합, 바른지역언론연대, 방송기자연합회, 부산민언련, 불교언론대책위원회, 새언론포럼,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인권센터,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인터넷언론네트워크,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신문판매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전북민언련, 진보네트워크센터,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참언론을위한모임, 학술단체협의회, 한국기자협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언론정보학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한국청년연합회, 한국PD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 환경운동연합, 보건의료단체연합)
언론시민단체들은 이날 여의도 MBC사옥 앞에서 집회를 갖고 공동성명을 통해 "20년 전 군사정권 시절의 폭거가 한국 언론의 심장부 MBC에서 자행되었다"며 "결방을 지시한 자는 ‘큰집에 불려가 조인트 까였다’는 김재철이고, 결방된 보도 프로그램은 4대강 사업을 다룬 PD수첩"이라고 김 사장을 비난했다.
이들은 "정권의 가처분 신청은 ‘당연히’ 기각 당하였지만 김재철은 불방을 강행했다"며 "김재철은 큰집을 지키는 낙하산"이라며 김 사장을 거듭 비난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번 사태를 정권의 낙하산이 언론 자유를 유린한 사건으로 규정한다. PD수첩이나 MBC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 언론계 전체를 향한 도발이며, 국민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한다"며 "이에 우리는 PD수첩 불방을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즉각적 방송 허용을 압박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20년 전 군사정권의 DNA가 PD수첩을 유린했다
-국토해양부의 가처분신청은 ‘PD수첩 불방 지령’이었나-
20년 전 군사정권 시절의 폭거가 한국 언론의 심장부 MBC에서 자행되었다. 방송을 불과 몇시간 앞둔, 시청자들에게 예고까지 한 보도 프로그램이 사장 지시로 느닷없이 결방되고 말았다. 결방을 지시한 자는 ‘큰집에 불려가 조인트 까였다’는 김재철이고, 결방된 보도 프로그램은 4대강 사업을 다룬 PD수첩이다. 1990년 노태우 민정당 정권 하에서 농촌의 피폐한 현실을 다룬 PD수첩이 방송 당일 불방되었던 사건을 압도하는 언론 유린이요 만행이다.
김재철은 MBC 방문진의 사장 교체 시나리오에 따라 성은을 입은 자이다. 그가 지난 3월 2일 첫 출근을 시도하며 이런 말을 했다. ‘사원들에게는 약하되 방문진과 정권에는 강하겠다.’ 낙하산 또는 정권의 하수인으로 규정되는데 대한 반발이자 일종의 약속이었다. 그러나 사원에 약하다던 김재철은 무더기 징계를 감행하면서 해직 언론인을 만들어냈다. 방문진과 정권에 강하겠다던 김재철은 큰집에 불려가 조인트를 까였다더니, 과연 방문진과 정권 앞에 PD수첩을 바쳤다.
MBC 노사는 제작과 보도에 관한 ‘국장 책임제’를 시행하고 있다. 경영진이 제작과 보도에 간섭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이다. 굳이 이러한 제도가 아니라도 보도와 경영은 엄연히 분리되는 것이 언론 대원칙이다. 방송법 또한 지상파 방송과 보도채널의 경우 제작 종사자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 PD수첩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 편은 국장 책임 아래 취재, 제작, 시사까지 마쳤다. 변호사의 자문과 사규에 따른 심의 절차도 진행되었다. 예고 방송이 나갈 때까지 내부에서는 어떠한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다 갑자기 김재철이 ‘사장이 보겠다’며 나섰다.
김재철이 보겠다는 이유는 명확하다. 정권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정권의 가처분 신청은 ‘당연히’ 기각 당하였지만 김재철은 불방을 강행했다. 방송 예정 시각을 불과 2시간 앞두고 편성이 바뀌었다. ‘국토해양부가 방송 내용을 부정하는 상황’이 불방 결정의 배경임을 MBC 경영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MBC 경영진은 방송의 최종 책임자로서 방송이 사실에 맞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는 그럴 듯한 설명을 덧붙였지만, 보도와 경영의 영역이 엄연히 구분되어야 할 언론사에서 사장이 방송 당일 보겠다고 나서는 꼴은 우습기 짝이 없다. 보겠다고 나설 때 이미 불방하거나 가위질 하겠다는 전제가 깔린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취재원이 내용을 부정하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라도 내면, 앞으로 MBC는 늘 이렇게 사장이 나서서 방송을 세울 것인가?
이러한 일을 놓고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 자체가 코미디다. 김재철이 했던 말을 국민은 이렇게 이해하고 있다. ‘사원들에게는 ‘악’하되 방문진과 정권에는 ‘깨갱’하겠다.’ 3월 2일 첫 출근 날 김재철은 이런 얘기도 했다. '공정 방송을 하는지, 방송의 독립을 지키는지 지켜보면 알 것 아닌가?' 지켜보니 알겠다. 김재철은 큰집을 지키는 낙하산이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정권의 낙하산이 언론 자유를 유린한 사건으로 규정한다. PD수첩이나 MBC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 언론계 전체를 향한 도발이며, 국민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한다. 이에 우리는 PD수첩 불방을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것을 천명한다.
2010년 8월 18일
4월 혁명회, 나눔문화, 대구 KYC,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학생나눔문화, 민주노총,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방송독립포럼, 불교언론연대, 시민광장,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진실을알리는시민모임,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참여연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청년연대, 함께하는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KYC, 전국언론노동조합, 미디어행동(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경기미디어시민연대, 경기민언련, 광주전남민언련,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녹색연합, 대전충남민언련, 동아언론자유수호투쟁위원회, 문화연대, 미디어기독연대,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 미디어연대, 민주개혁을위한인천시민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언론시민연합, 바른지역언론연대, 방송기자연합회, 부산민언련, 불교언론대책위원회, 새언론포럼,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인권센터,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인터넷언론네트워크,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신문판매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전북민언련, 진보네트워크센터,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참언론을위한모임, 학술단체협의회, 한국기자협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언론정보학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한국청년연합회, 한국PD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 환경운동연합, 보건의료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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