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의원 "여비서 친척까지 다 당했다"
친박 "박근혜가 스님과 식사한 뒤 스님에게 내용 캐물어"
23일 밤 <경향신문> 인터넷판에 따르면, 한 친노직계 의원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사무실에서 회계 담당하는 여비서, 여비서의 신랑과 가족·친척까지 다 당했다”고 전했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나뿐 아니라 동생도 계좌추적을 당했다. e메일도 다 뒤진다는 말을 듣고 e메일도 안하고, 도청 때문에 유선통화도 잘 안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여당이 그 정도 했으면 야당은 얼마나 더 했겠느냐”(한 재선의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특히 검찰이 지난해 안희정 충남지사(당시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표적 수사하면서 친노(친노무현) 의원들을 무차별로 뒤졌다는 전언이다.
친박계 의원 사찰 의혹도 불거졌다. 이성헌 의원은 지난 2월 “박근혜 전 대표가 모 종파의 스님과 식사를 한 뒤 정부 기관에서 스님을 찾아가 내용을 캐물었다”고 폭로했고, 홍사덕 의원도 같은 시기에 “의원 누구에 대해 마치 무슨 흠이 있는 듯 들쑤시고 다니면서 위협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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