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안희정, MB와 '4대강 정면충돌'
MB의 4대강 거론 기피에 정면으로 "중단하라"
이 대통령은 상견례를 겸한 이날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일을 하면서 정치적 견해만 갖고 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회적으로 4대강사업 반대 단체장들과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아무튼 격의없이 점심을 먹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우리가 좋은 시간을 갖자. 업무관계 협의는 별도로 하자"며 4대강문제를 거론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그러나 "우리 경남도민들이 걱정이 많고 어제 환경운동단체 사무국장 두 분이 함안보 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 중앙정부의 지원과 협조를 받아야 하는 도지사로서 이 문제에 대해 중앙정부와 다른 입장을 갖고 있어서 그런 점에 대해 참 많이 고민이 되고 힘이 든다"고 4대강사업 문제를 끄집어냈다.
김 지사는 이어 "우리들 바람은 반대하고 있는 야당, 시민단체, 환경단체 이런 쪽과 나름대로 자리를 마련해서 빠른 시일 안에 정리해 달라는 것"이라며 "그러면 지방정부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4대강사업 중단후 국민과의 대화를 주문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금강사업과 관련된 사업에 대해 재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셨으면 한다"고 4대강사업 중단을 주문하며 "나도 또한 이것이 정쟁화돼 여야 간에 싸우는 주제가 되길 원치 않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 사업이 국민들간 갈등이 되고 있다. 이 갈등을 국민들간 평화와 통합으로 풀어내기 위한 대통령님과 또 지역의 책임을 지고 있는 도지사의 정치적 지도력이 굉장히 필요한 때"라고 공세에 가세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4대강사업에 대해 "(4대강 사업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고 정책적 문제"라며 "자기지역 강 문제에 대해 의견이 있고, 의견을 얘기하면 충분히 듣겠지만 단체로 모여서 다른 지역의 4대강 문제에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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