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천안함, 침몰 이전에 조난신호 보내"
러시아 대통령,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로 통보
9일 <한겨레>에 따르면, 러시아 사정에 밝은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8일 “러시아 정부는 보고서에서 ‘1번 어뢰’의 페인트와 부식 정도 등에 비춰볼 때 어뢰가 물속에 있던 기간에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에 따라 ‘1번 어뢰’의 출처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특히 러시아 조사단은 천안함의 스크루가 휘는 등 손상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으며, 천안함이 함수와 함미로 분리되기 이전에 다른 원인으로 스크루가 먼저 훼손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러시아 조사단은 합조단이 제시한 천안함 폭발 시점보다 더 이른 시각에 천안함이 조난 신호를 보낸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메드메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주 이런 자체조사 결과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로 알려줬으며, 러시아 정부는 미국 정부에도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외교적 파장 등을 고려해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