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두관 "낙동강 보 폭파해 철거하고 준설 중단해야"

"폭파해 철거하는 데 열흘이면 충분"

2010-06-24 14: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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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남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24일 "정부는 낙동강 함안ㆍ합천보 건설과 준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수위원회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여일간의 인수위 활동을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힌 뒤 "정부는 대운하의 핵심인 보 건설과 대규모 준설사업을 폐기해 4대강사업이 대운하사업이 아니라는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수위는 "보 설치를 위해 이미 설치한 교각은 폭파를 통해 철거해야 하며, 교각 철거시 폭약을 넣어 발파하면 비용도 얼마 들지 않을 뿐 아니라 공정도 10일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또 보 건설시 발생하는 침수와 농업 피해에 따른 행정적인 대책이 전혀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여기다 토사가 퇴적돼 홍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준설해야 한다는 정부의 주장도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 예로 최근 도내 낙동강 본류의 자연재해 피해액과 복구비가 전체 피해 및 복구 금액의 1.33%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런데 경남도는 5월 27일과 28일, 지난 9일과 10일 낙동강사업 18, 19지구에 준설을 통한 농지 리모델링 사업 시행계획을 무더기로 승인한 점에 비춰 4대강사업을 서둘러 시행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인수위는 설명했다.

또 준설 과정에서 문화재 조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았고, 다양한 생태계의 서식처인 29만여㎡의 습지를 파괴한 것으로 드러나 환경영향평가와 문화재 재조사가 시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제적 측면을 보더라도 사업에 참여한 전체 4천128개 업체 중 경남지역 기업은 32개사(0.8%)에 불과, 지역경제 활성화나 일자리 창출에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고 인수위는 주장했다.

부산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남강댐 물 부산공급 문제와 관련, "4대강사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며 "정부가 낙동강 수질을 2급수로 개선하겠다고 해놓고 상수원을 남강으로 돌리겠다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경제성ㆍ기술성ㆍ환경성ㆍ사회성 등을 기준으로 4대강사업 전반에 대해 "낙동강의 경우 보와 준설에 대해 반대하지만, 둑 보강과 하천환경 정비, 수질개선, 강변저류지 조성은 찬성하고 농업용 저수지와 자전거도로도 재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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