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출신 의원들의 '김우룡 감싸기'
최구식 "화끈한 분", 진성호 "일간지도 아닌 잡지 기사 갖고서"
<조선일보> 출신인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이 MBC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요구하자 "나도 기자였지만 어떤 식으로 인터뷰가 됐는지 모르지만 인터뷰에서 말하는 투나 기사를 보면 인터뷰를 정식으로 한 것은 아니고 '뒷 얘기를 들려달라'는 취지가 아니었나 싶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분이 어떤 상태였는지 모르지만 편안하게 기자와 두번 만났는데 두번 다 중요한 일 직후라 흥분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말하다 보면 자신의 역할에 대해 과장하는 습관이 대개들 다 있는데, 선정적이고 센세이셔널한 과장이 보도에 하나 있었을 뿐"이라며 <신동아>를 힐난하기도 했다.
같은 <조선일보> 출신인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도 "김우룡 이사장의 <신동아> 인터뷰는 상당히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 제 상식으로는 있어선 안될 발언이 나온 것"이라면서도 "일간지가 아닌 잡지 기사 하나와 그 과정을 말하셨는데 그런 식으로 청문회를 하면 100개 이상 해야 한다"고 <신동아> 보도를 평가절하했다.
그는 더 나아가 "민주당은 MBC에 관해서는 방문진의 전횡이라고 말하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방문진이 그동안 코드만 맞추고 노조 눈치만 봤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며 "김우룡 이사장 발언이 사실이라면 있어선 안되는 발언이지만 본질을 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MBC사장 출신인 최문순 민주당은 "진성호 의원이 <신동아>를 보고 일간지도 아니고 잡지라고 발언했는데 이는 매우 부적절하다"며 "취소하는 게 어떤지 권고한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신동아>가 저에게도 그렇고 엄기영 전 사장에게도 취재를 했고 수차례 확인을 하고 실은 내용"이라며 "누가 겁박하고 쫓기는 상태에서 취재한 게 아니고 자유로운 상태에서 한 것이고 <신동아>도 편집진이 사실이라고 확인후 실은 것인데 그렇게 발언한 것은 취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성호 의원은 이에 대해 "제가 말한 것은 일간지와 잡지의 우월성을 이야기 한 것은 아니고, 속성을 말한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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