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조선일보>의 '피격 당했다' 보도, 사실무근"
"천안함 함장 그런 보고 한 적 없어", "북한의 어뢰 공격설은 억측"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한 뒤 "천안함의 최원일 함장에게 확인한 결과 함장은 휴대전화로 `폭발음이 들린 뒤 배가 침몰했고 현재 구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조선일보>는 군 소식통이 "사고 직후 천안함 함장 최원일 중령이 2함대사령부에 휴대전화로 첫 보고를 할 때 '피격 당했다'는 표현을 쓴 것으로 교신기록을 분석한 결과 파악됐다"고 전했다고 단독보도,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등 일부 보수인사들이 이 보도를 근거로 남북정상회담 성사 등을 위해 북한공격을 은폐하고 있다고 청와대를 맹비난했다.
그는 북한의 어뢰 공격설에 대해서도 "그것은 억측이 아닌가 한다"며 "배가 인양돼서 실물을 보면 많이 다를 것"이라며 어뢰 공격설을 거듭 일축했다. 그는 "배에 관해 가장 전문적 지식을 가진 분들이 (민관합동조사단에) 다 들어있다"며 "인양만 되면 우리가 억측하던 부분들이 상당히 해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태영 국방장관이 국회에서 `어뢰 가능성이 실질적'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그러나 그 말을 한 뒤 '연관성이 약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언론 등에서 제기하는 추론을 똑같이 했을 뿐"이라고 일축한 뒤, "현장에서 고민하다 쓴 표현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거듭 어뢰 공격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북한 반잠수정의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도 "반잠수정이 활동한 흔적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말 그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은 확인하지 못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는다"며 "그날 파고 상황으로 볼 때 반잠수정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날 군의 브리핑은 전날 MBC가 '선체 사고' 가능성을 나타내는 천안함 침몰 당시의 군과 해경 상황일지를 공개한 탓인지, 북한 공격설 가능성을 일축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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