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해병 "물기둥이나 화염 없었다"
"꽝 소리와 함께 콘크리트 초소 흔들릴 정도로 충격 커"
통상적으로 기뢰·어뢰 공격을 받았을 경우 높이 100~150m의 거대한 물기둥이 솟구치는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증언은 기뢰·어뢰 공격 가능성이 희박함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2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당시 TOD 영상을 찍은 해병 6여단에서 근무 중이었던 해병대 장교 A씨는 “꽝 하는 소리와 함께 콘크리트로 만든 초소가 흔들릴 정도로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사고 발생 때 천둥소리 같은 폭발음이 들렸으나, 물기둥은 솟구치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당시 밤이었던 데다 해무가 내려앉아 육안으로 사태파악이 쉽지 않았다”면서 “다만 충격음이 들린 지역을 살펴봤지만 거대한 화염이나 물기둥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장교에 따르면 해병대 초소의 TOD 담당 초병은 상부에 거대한 충격음과 진동을 느꼈다고 즉각 보고하고 TOD 촬영 단추를 눌렀다. 야간 경계용 TOD는 해가 지면 켜놓기 시작하지만 특이 상황이 포착되지 않는 한 녹화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초병이 촬영을 시작하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흘러 사고 발생 당시 장면은 담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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