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가족 대표 "언론, 소설 작작 써라"
"한 건이면 실수인데 오보가 한 건이 아니었다"
실종된 최정환 중사 가족으로 실종자가족대표단 대표를 맡게 된 이정국씨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표단 발족 이유와 관련, "첫번째는 우리가 아무 얘기를 안 하는 상태에서 언론이 필요에 따라서 너무 많은 소설을 쓰고 있고, 두번째는 우리가 현장방문단 참관단을 파견을 했지 않았나. 그 현장에서 나오는 현실과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이나 또 그런 구조작업이 진행되는 어떠한 군의 과정이 이것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목소리를 내자라고 결론을 낸 것"이라며 언론을 질타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가장 쉬운 예로 우리 참관단이 도착을 했을 시점에 현장상황은 함수와 함미가 다 유실된 상태였다"며 "그 시간에 언론 보도는 '해군의 적극적이고 굉장히 열성적인 노력을 해서 원활한 실종자 구조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나가고 있었습니다. 배를 잃어버렸는데 무슨 실종자를 구조하냐"라고 반문한 뒤, "한 건이면 실수인데, 이게 한 건이 아니었다"라며 군 당국 브리핑대로 보도해온 언론을 꾸짖었다.
그는 고 한주호 준위 순직과 관련해서도 "해군에서 노력하고 있는데 실종자 가족이 너무 재촉을 하다보니까 무리한 작업수행이 되다보니까 희생이 발생을 한 것이다, 이런 보도가 나간 것을 우리가 봤다"며 "감압장치 즉 챔버만 적정 수량이 확보가 되어 있었다면, 아니면 그 수량에 맞게 작업이 진행됐다면 그래도 이런 비극적인 희생은 피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게 우리 생각"이라며 한 준위 순직 책임을 실종자가족에게 떠넘긴 일부 언론보도를 질타했다.
그는 해군이 함미에 산소를 주입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가장 큰 오보 중의 하나"라며 "산소의 주입이 지속적이냐, 지속적이지 않느냐, 문제가 대두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산소주입의 팩트는 뭐냐면, 선체가 파손된 부분에 산소탱크 한 개를 끼어넣고, 그 산소탱크 실린더를 풀고 잠수사 분이 복귀를 하셨다. 산소탱크 한 개 용량이 1인 기준 4시간이다. 그것 떨어진지 오래됐다"며 "그런데 언론에서 보도를 할 때는 마치 지속적으로 산소가 계속 투입이 되고 있는 것처럼 지금 보도가 나가고 있다"고 울분을 참지 못했다.
그는 특히 "우리를 그냥 놔두셔도 정말 쓰러지시기 일보 직전인데...어제 같은 경우에는 OBS에서 오보사건이 나면서 한 분이 실신을 하셨다"며 실종자 시신 4구가 발견됐다는 OBS(경인TV) 보도를 거론한 뒤, "어머니들 중에 일부께서 그 시신이 누구 시신인지 몰라도 내 자식일 수도 있지 않나? 통곡을 하시고 그러다보니까 가슴에 격통을 호소를 하신다든가, 이런 위급한 상황도 발생을 하고..."라며 거듭 언론에 대한 불만을 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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