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천안함 침몰에 북한개입 근거 없다"
"우리는 선박 자체 외에 다른 요인이 있었다고 생각지 않아"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 D.C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침몰 사고 원인을 놓고 북한 연계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사고에 그 어떤 나라도 개입했다고 믿을 근거는 없다"고 답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분명한 것은 충분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라면서도 "하지만 내가 알기로는 그것(북한개입)이 사고 원인이라고 믿거나 우려할 근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김태영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그에 대한 판단은 한국 정부당국에 맡겨야 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선체 자체 외의 다른 요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미국이 천안함 침몰을 선박 자체 문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최고의 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정부의 이같은 북한개입 의혹 차단은 자칫 이 문제가 단순 추정으로 인해 한반도 긴장 고조로 비화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정부의 이같은 인식을 반영한듯, 미국언론들은 천안함 침몰 당일 실시간으로 속보를 전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금은 천안함 관련 뉴스를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도 이날 3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계속, 지난주 종가보다 45.50포인트(0.42%) 오른 10,895.86에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 2008년 9월26일이래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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