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 "천안함 폭발후 1시간 이상 침몰 안했다"
천안함 함장과 상반된 주장, 승조원구조도 해경과 어민이 해
29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사건 당일 생존자 2명을 구조한 대청도 어업지도선 항해사 박모씨(37)는 “당일 밤 9시50분에 연락받고 5분뒤 출발해 10시35분에 현장에 가보니 함은 옆으로 기울어져 있었다”며 “군함이 부서져 일부는 해경에 의해 구조되는 중이었고 일부는 구명 뗏목에 타서 이동중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폭발 이후 20분 만에 천안함의 60%가 물에 잠겼고 침몰이 시작됐다던 해군측 주장과는 다른 내용으로, 폭발후 최소한 1시간이상 배가 침몰하지 않았다는 의미여서 진위 논란을 증폭시킬 전망이다.
한편 사고현장에 군 고속정 4척이 출동했으나, 58명의 승무원들을 구한 것은 해경과 어선이었던 사실도 드러나 의혹을 키우고 있다.
승조원을 구한 것은 이날 밤 10시 15분쯤 도착한 해경 구조정이었다. 해경은 즉각 10인승 고무보트를 내려 천안함에 접근, 10시43분 해경 고속단정 1호가 8명, 2호가 12명을 구조했다. 이어 11시2분 고속단정 1호는 다시 12명을 구조했으며, 11시20분 2호가 함장을 포함해 12명을 구조하고 마지막으로 구명정에 있던 12명이 11시35분에 구조됐다. 56명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으며 2명은 어업지도선인 인천227호에 의해 구조됐다.
이보다 앞서 이날 밤 9시58분에 4척의 해군 고속정이 도착했으나 이들은 라이트로 해상만 비췄다. 이와 관련, 해군측은 "당시 파고가 3m로 매우 높아 다른 함정들은 천안함에 계류해 구조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구명보트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구조 목적이 아닌 어업지도선조차 현장에 출동해 부상을 입은 2명의 승조원을 구조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며 해군측은 승조원 구조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운 상황이라고 <문화>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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