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6주 연속 하락, 낙폭 점점 커져
거래 거의 끊겨, '2차 침체기' 진입 전망 전방위 확산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2~18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평균 아파트값 하락률은 -0.0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18%)를 비롯해 강남구(-0.05%), 강동구(-0.05%), 서초구(-0.01%) 등 강남권 약세가 지속됐으며, 노원구(-0.13%), 도봉구(-0.08%), 양천구(-0.07%), 구로구(-0.05%) 등 타지역으로도 하락세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0.21%)은 부동산경기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전주(-0.13%)보다 낙폭을 더욱 키웠다.
송파구는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잠실동 주공5단지는 5월 말경 안전진단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으나 이미 호재가 시세에 반영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세보다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6㎡가 8천만원 하락한 12억7천만~12억9천만원, 가락동 가락시영2차 56㎡가 1천만원 하락한 7억4천만~7억6천만원.
강남구는 재건축에 이어 개포동 일반 아파트까지 하락하고 있다. 은마 안전진단 통과, 개포지구 정비계획 가이드라인 발표 등에도 시장 반응이 냉랭하자 인접한 일반 아파트까지 실망매물이 등장하고 있는 것. 개포동 개포자이 158㎡가 5천만원 하락한 13억5천만~14억원, 주공고층6단지 102㎡가 1천5백만원 하락한 9억7천만~10억원.
경기 및 인천도 -0.01%씩 떨어지고 신도시도 -0.07% 떨어지는 등 수도권 전체가 동반하락하고 있다. 분당(-0.10%), 동탄(-0.10%), 평촌(-0.07%), 일산(-0.06%) 등 신도시 모두가 약세다.
지난 주 큰 폭으로 하락한 분당은 금주에도 하락이 계속돼, 이매동 아름태영 195㎡가 7천5백만원 하락한 8억~10억5천만원, 분당동 샛별라이프 152㎡가 1천5백만원 하락한 7억6천만~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동탄은 반송동 월드반도2단지(3-9BL) 138㎡가 2천5백만원 하락한 4억8천만~5억5천만원, 일산은 마두동 백마한양4단지 122㎡가 1천5백만원 하락한 4억7천만~5억6천만원, 일산동 후곡동신 158㎡가 1천5백만원 하락한 5억5천만~7억원을 기록했다.
또다른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이 -0.03%의 변동률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2%, -0.01%의 변동률로 지난 주에 이어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을 선두로 하락했던 시장이 강북권 일반아파트까지 약세가 확대되면서 거래시장이 더욱 위축됐음을 보여줬다. 서울 재건축시장 역시 금주 0.12% 하락해 6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했다.
<부동산114>는 "아파트 매매시장은 경기 위축과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졌다"며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매수자들은 매수시점을 2분기나 하반기로 미루고 있다. 또한 4월에는 2차 보금자리주택이 사전예약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아파트 거래는 더욱 위축될 전망"며 상반기 내내 아파트값 하락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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