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고대, 이번엔 심판매수 파문...'연고전'까지 조작
심판 매수해 9경기 모두 우승, 고대 도덕성에 치명타
1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월 고려대 축구위원회를 압수수색했다. 지난해말까지 고대 축구 감독이던 김 모(42)씨가 2년여간 학부모 45명에게 5억8천만 원을 선수 훈련비와 운영회비 명목으로 받은 뒤 1억 700만 원을 횡령한 혐의와, 2008년 6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연고전과 전국대학축구 선수권 대회, 전국대학리그 등 6개 대회의 9개 경기에 참여한 심판 10명에게 총 2천300여만원을 건네 승부를 조작한 혐의에 따른 것이었다.
특히 김 감독은 지난해 9월 정기 연고전에서 주심 이 모 씨 등 3명에게 1천600만원을 넘겼고, 그 결과 연대 감독이 퇴장당하는 등 편파 판정 끝에 고대가 경기에서 이겨 연대 응원 학생 등의 거센 반발을 샀다.
고대 축구팀은 김 감독이 심판을 매수한 9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3개 대회에선 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심판 10명과 학부모 등 모두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대통령을 배출한 국내 최대명문이라고 자랑해온 고대가 잇따른 추문을 일으키면서 대학의 생명인 도덕성에 치명적 손상을 입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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