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환경차관 "의원들이 안전모 안써 막은 것"
현장 사진에도 의원들 모두가 안전모 착용
이병욱 환경차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홍희덕 민주노동당,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의 현장 조사방문 저지 파동과 관련, "그건 사실하고 다른 얘기"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차관은 이어 "그래서 가는 과정에서 일부 보신 분들이 폭행까지 일부 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조사를 좀 해봐야 된다"며 "그걸(안전모) 하고 가랬더니 막무가내로 들어가겠다고 해서 좀 제재를 일부 했던 모양"이라며 거듭 충돌원인을 안전모 미착용에서 찾았다.
그러나 이 차관 주장과는 달리 현장을 찾은 홍희덕 의원 등은 현장사진 등을 보더라도 분명 안전모 등을 착용하고 있었다. 앞서 수자원공사는 현장 접근 차단 이유를 의원들과 함께 환경단체들도 함께 들어오려 했기 때문이라며 이 차관과 다른 해명을 했었다.
이 차관은 '오니층' 침출수 유출에 따른 낙동강 식수원 오염 우려에 대해선 "지금 하는 공사는 공사를 위한 물막이 공사로, 공사구간을 막아놓고 하는 거기 때문에 그 막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물막이를 하게 되면 공사구간의 물은 거기서 막혀있기 때문에 흘러가지 않고, 그 후에는 물길이 분리가 된다"며 환경단체들과 다른 주장을 했다.
경남 환경단체들은 27일 성명을 통해 공사장에서 오니 침출수를 낙동강 상수원으로 유출시키고 있다며 관련자 엄중문책을 촉구했다.
이 차관은 오니 파문과 관련해서도 "육안으로 봐서 조금 검은 색깔이 났다고 그러는데 오니가 퇴적된 게 만약 문제 있다면 정화를 하면 되고, 또 현재 평가를 해보면 조금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들이 정밀분석을 하고 있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대구에서 부산까지 두께 2~3m의 두터운 오니층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함부로 파냈다가는 1천300만명 식수원인 낙동감이 중금속에 오염될 위험성이 크다는 환경전문가들의 우려에 대해서 "상당히 무책임한 얘기다. 장기적으로 보면 그냥 둬서 될 일은 아니다"라며 "바로 그 점이 우리 4대강 해야 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되겠다"며 4대강 사업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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