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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PD수첩> 완패후 '4대강 국민소송'에 긴장"

이상돈 "수자원공사, 다음 정권 들어서면 '퍼펙트 스톰' 빠져들 것"

4대강 사업 저지 국민소송의 하나인 한강 소송의 두번째 심리가 27일 오후 서울 행정법원에서 열렸다.

심리를 지켜본 이상돈 중앙대 법대교수는 2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재판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이상돈 교수는 "정부 측 변호사들은 심리를 조기에 종결하고 재판부가 법률적 판단에 주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정부측은 이번 사안이 원고들의 법익에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준다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조속하게 심리를 종결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측 분위기를 전했다.

이 교수는 이어 "우리 변호사들은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프리젠테이션을 할 기회를 허락하고 가능하면 재판부와 함께 현장 검증을 할 것을 요청했다"며 "재판장은 배석 판사들과 의논한 끝에 현장 검증까지 할 필요는 없더라도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정부측 변호사들은 서면심리면 충분하고, 프리젠테이션을 하게 되면 비법률적 요소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2월 24일에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세 번째 심리를 하기로 했다"며 프리젠테이션 요구가 관철됐음을 전했다.

주목할만한 대목은 이 교수가 전한 정부측의 긴장된 분위기.

이 교수는 달리 "첫 심리 때와 달리 이번에는 10명이 넘는 정부측 변호사가 참석했고, 관계부처 공무원들과 수자원공사 직원들이 많이 와서 좁은 법정은 꽉 차고 말았다"며 "덕분에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뒤에 서있어야 했다. 정부 공무원들이 미리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어서 시간에 대어 도착한 우리 변호사들이 앉을 좌석도 없었고, 때문에 좌석을 두고 작은 소란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부측에서 변호사와 공무원들이 대거 참석한 것은 지난주에 나온 ‘PD 수첩’ 판결과도 관련이 있지 않은가 한다"며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건대, 검찰과 고소인측은 ‘PD 수첩’에 대해 유죄를 예상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판결은 정부측의 완패로 끝났으니, 이번 4대강 소송에 대해 더욱 긴장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재판장은 양측의 변호사들의 출석을 체크했는데, 그 때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정부측이 10여명의 변호사를 선임했는데, 정부측에 보조참가를 한 수자원공사도 정부가 선임한 변호사들을 자신들의 대리인으로 선임했다는 것"이라며 "행정부처에는 변호사 수임료 예산이 별로 배정되어 있지 않아서 이번 사건에서처럼 변호사를 많이 선임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혹시 수자원공사가 변호사 비용을 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기야 8조원인지 얼마인지 하는 천문학적 돈을 4대강 공사에 퍼붓는 수자원공사에게 변호사 비용은 ‘껌 값’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더 나아가 "수자원공사가 자의로 공사를 하는지 또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공사를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다음 정권이 들어서면 수자원공사는 ‘퍼펙트 스톰’ 속으로 빠져 들 것이라는 사실"이라며 "전국의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수자원공사를 적대시하고 있는 등 수자원공사에게는 우군(友軍)이 없는 형편인데, 다음 정권에서 ‘4대강 게이트’를 파헤치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할 수 있지 않은가 한다"며 수자원공사에 강력 경고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23 개 있습니다.

  • 3 0
    시민논객

    4대강 정말 왜하는건가요??

  • 12 0
    ㅌㅌㅌ

    피디수첩 무죄판결 받았다.....당연하다
    근데 미제쇠고기 수입 안할수있나????
    지금 이시간에도 누군가의 입속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4대강은....... 어떤 판결이 날꺼같나??

  • 27 0
    마린보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강에다가 콩크리트 보를 설치하는것이 말이 되는것인가...이상돈교수의 퍼펙트 스톰 소리가 정말 가슴에 확 박힌다. 앞으로 50년 100년후에는 배도 위그선이 대중화 되어서 물위를 날라 다녀요..느려 터지게 물속을 어떻게 가냐...낡은 생각을 버려...

  • 3 2
    111

    올해안에 중단됩니다....... 전쟁으로 통일 될테니 ..
    가처분공사중지를 거부한 판사는 이민가야 지 ㅋ

  • 18 1
    미래예측

    차기 정권에서 수자원공사의 인력 70%를 감축해야 한다. 이렇게 세금을 낭비하고 부정부패를 일삼는 조직은 그대로 둘 수는 없는 법이다.

  • 23 0
    알고싶다

    박근혜의 국토는 세종시 뿐 인가?
    4대강도 국토다
    4대강에 대해서도 속시원히 입장을 밝혀라

  • 23 0
    반드시 해야

    정권이 바뀌면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은 권력의 단맛을 보다 해외에 나가 귀국하지않는 놈들 강제소환해야하며 BBK 도곡동 세종시 쇠고기수입 촛불 떡검 4대강 ...에 관련된 놈들 출국정지부터 시켜야 한다
    찌라시신문에게도 국민의 알권리를 왜곡한 책임을 물어야한다

  • 15 0
    설치류

    쥐이독경이다. 재작년 일백만 국민의 촛불이 불타오르자 감짝놀랬던게 이명박이다. 이제 아침이슬 생쇼하며 촛불들 두들겨 패서 잠재우니 무서운게 없는거다. 아무리 주권자 국민여론을 들이대도 막무가내 아닌가? 인간의 수준을 넘었다. 이땅의 70%를 넘는 주권자 서민층이 기층민이 들고일어나 다시한번 촛불을 켜야한다. 막장의 시대를 끝내려면,,,,

  • 13 0
    자진사퇴권유

    4대강 재판도 정부가 패하면
    그냥 가카를 하야시키고 그때부터 청문회들어갔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한일 만으로도 다음정부 내내 청문회해야될거 같습니다.

  • 24 0
    ㅋㅋㅋ

    피디수첩은 이제 정부를 상대로 손배소를 제기해야지.
    잘난 검새도 걸어야지.

  • 13 0
    한나라당 매국노

    이명박씨랑 계속 잘해먹던
    차기 대통령 후보 1위라는 한나라당 박근혜씨가 4대강 사업 반대하고 맞서서 싸우눈걸 보고싶다.

  • 21 0
    보다가

    수자원공사 모든 직원들은 지금 자신들이 행한 일에 대해서
    기록도 해놓고 녹음 처리도 해놓고 사진빨도 남겨 놔야겠다.
    나중에 덤테기를 벗어 날려면 보험?처리를 잘해놔야 ~~~~
    먹고 살려면 별수 없~~~~써^^

  • 1 19
    걱정마

    정일이가 상돈일 대포밥으로 만들어준다

  • 18 0
    뒤에서 보면

    다음 정부 에서 수자원공사책임자들과 현정부 정책결정자들에게 국고손실, 수자원공사자산손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해서 전부 알거지로 만들어야 한다.

  • 6 0
    깊은호수

    차기 정권에서는 줄줄이 알사탕 많이 나오겠군.

  • 11 0
    개박아오지마

    개바기는 뒈질때까지 햇빛못보게 만들어야지ㅋㅋ
    생각만해도 입맛이돌고 엔돌핀이 온몸을 감싸는군.....

  • 28 0
    민주주의

    그냥 국민투표 하자...30조가 넘는 혈세를 몇 사람이 좌지우지 흔드는거 더이상 못 봐주겠다.

  • 53 0
    내생각

    4대강사업은 3년이 지나 정권이 바뀌면 올스톱하고 다 허물고 원상복구시켜야 한다. 국력의 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럴 가능성 하나만으로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이후에 공사를 시작해야 하는데 이명박은 너무나 무책임하다.

  • 12 1
    111

    4대강 공사 금지 된다..........
    이명박 죽여놓는다
    이 나라 건설업계 전부 죽여놓는다
    재벌건설족도 부실업체들

  • 25 0
    지나가다

    다음 정권은 필히 구상권을 행사할 사람을 뽑아야될겁니다....전담반을 설치해야할 정도로 국민 세금이 새고 있으니까요....

  • 18 0
    블레이드가이

    뻔합니다.. 이상돈 교수님.. 간부급들 대거 물갈이 되고 피해소송 들어가서 뜨거운 맛 제대로 한번 보도록 하게 될겁니다.

  • 67 0
    베이스타스

    4대강 게이트 동지상고 동문하고 하고 엮이게 될것이여....
    이상돈 교수님 말씀 맞는 말씀...

  • 90 0
    ekddusgl

    다음정권때 수자원공사서 자살하고 해외도피하는 애들 천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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