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회장 "원전 수주, 진실이 뭐냐"
"누가 감히 대통령이 관여한 사업을 뻥튀기했나"
정광용 회장은 1일 박사모 홈피에 올린 글을 통해 "400억 달러 규모의 원전 수주, 대통령의 입이 부르텄다. 이 사건 하나로 MB의 지지율은 50%를 상회했다"며 "그만큼 국민은 이 지긋지긋한 불경기의 탈출을 갈망해 왔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정 회장은 "그러나 곧이어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을 통하여 지경부 장관은 '정부는 400억달러라고 발표한 적이 없다'고 말했으니 도대체 누가 감히 대통령이 관여한 사업을 뻥튀기했다는 말인가"라며 뻥튀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구체적인 뻥튀기 근거로,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의 “발전 플랜트의 경우 원가가 128억달러 이상인데 100억달러만 책정돼 있는 계약 내용 때문에 덤핑 얘기가 나온다”는 발언과, 같은 당 김성회 의원의 “우리가 냉각재 펌프, 계측제어 시스템 등 핵심부품의 원천기술을 완벽히 갖추지 못해 이번 수주가 속 빈 강정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발언 등을 거론한 뒤, "이건 또 무슨 찬물 끼얹는 소린가. 그것도 한나라당 의원의 지적이 이러하니, 도대체 진실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의 AFP 통신은 200억 달러의 추가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는 지식경제부의 발표와 '아직 원전 운영 계약까지 맺지는 않았다'는 UAE 당국자의 말을 함께 전했다는데(중앙일보), 그렇다면 원전 운영분 200억불은 계약도 하지 않았으면서 마치 계약한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이러니 그 민감한 증시에서도 오히려 외국인과 기관은 (12/27) 이번 컴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의 주식을 파는 데 열중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고 비꼬았다.
그는 "그냥 '200억불 수주'라고 해도 대통령의 공이 퇴색되는 것은 아니었을 텐데 공연히 두 배 씩이나 뻥튀기해서 국제적 망신을 초래했다면, 그 뻥튀기 당사자를 찾아내어 두 번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못하도록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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