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동아일보> 날조에 법적 대응"
"<동아일보> 보도는 사실무근, 날조, 명예훼손" 격분
정세균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에 대해 "어떤 불법이나 잘못된 일을 저지른 것이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씀드린다"며, 특히 이날자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 "그 내용은 사실무근, 날조, 확실한 명예훼손"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최근 일련의 언론 보도를 보면 당을 흠집내고 당 대표인 저 개인에 대해서도 터무니 없는 날조, 명예훼손 사태가 일어나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는 게 제 판단"이라며 "일단 한 전 총리에 대한 기소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제는 당은 당으로서 해야 할 대응을 제대로 하는 게 옳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전 총리가 자신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검찰 공소장 내용에 대해서도 "저는 한 전 총리로부터 어떠한 부탁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일축하면서 "이 시점에 한 전 총리를 끌고 들어간 것의 본질은 지방선거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방선거에 자신 없는 한나라당이 어떻게라도 이겨보겠다는 발상"이라며 "또한 이 정권이 해왔던 수법으로 자신들의 비리를 덮기 위해 한 전 총리 문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동아일보> 법적 대응 선언과 관련,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별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최근 언론보도가 정상적인 보도의 금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정면 대응하기로 했다"며 "일단 오늘 일부 언론이 1면에서 정세균 대표를 상대로 다룬 기사에 관해서는 정정보도를 요청할 것이며, 또한 민·형사상 가능한 법적 대응조치를 다 하기로 했다"고 <동아일보>에 대한 법적대응을 분명히 했다.
우 대변인은 "정세균 대표에게 쏟아지고 있는 의혹이 무엇인가. 총리실에 가서 밥을 먹은 것이다. 그 자리에서 인사청탁을 받지도 않았다"며 "대체 1면부터 5면까지 제1야당 대표가 마치 커다란 범죄에 연루된 것처럼 보도되어야 할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동아일보>를 비판했다.
그는 언론에 대해서도 "산 권력에는 관대하고 죽은 권력만 물어뜯는다는 비판을 받아서는 안 될 것"이라며 "최근 공성진 의원이 4억원 가까운 돈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에 대한 소환조사를 받았지만 언론 지면에 반영된 그 기사의 크기를 보라. 돈을 받지 않은 정세균 대표의 기사와 비교할 때 현저히 형평성을 잃어서 언론에 대한 불신을 키울만한 반증"이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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