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에 갑문 설치, 대운하 확실"
김진애 "낙동강 함안보에는 컨테이너 화물선까지 등장"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방국토청이 4대강 15개 보 공사를 진행하는 턴키업체에 설명자료로 제공한 '다기능 보 기본구상'(2009.7) 도면에서 갑문의 존재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낙동강 함안보 수문 권양(감아올리기) 설비로 제시된 기본구상도에는 컨테어너를 싣고 운하 보를 지나가는 화물선까지 등장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앞서 지난해 12월 '4대강 사업이 대운하 사업의 포석'이라는 의혹 제기에 대해 "운하를 하려면 갑문을 만들고, 굉장히 깊이 준설해야 하지만 그런 계획이 없다"며 갑문 설치를 강력 부인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결국 4대강 보 건설을 맡은 턴키 입찰업체에 제시된 정부의 기본구상은 갑문이 포함된 보의 도면과 배가 왕래할 수 있는 운하용 수문을 설치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엄청난 규모의 준설을 통해 6m 수심확보에 집착한 이유 또한 수질개선이나 홍수예방이 아니라 결국 대운하를 위한 물길확보에 있었음이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복원은 내가 하고 4대강을 연결해서 대운하를 만드는 것은 다음 대통령이 필요하면 판단하면 된다'고 발언했던 배경도 여기에 있다"며 "언제든 조령터널 공사만 하면 배가 다닐 수 있도록 3년 임기 안에 준비를 끝내놓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도는 갑문이 포함된 인공 보를 추진해 강을 운하화하려는 계획"이라고 정부를 질타했다.
이만희 환경부장관은 이에 대해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 전체회의에서 "환경영향평가 검토자료에 갑문 계획은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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