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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이성헌, MB의 방송발언 '공개 비판'

"공무원이 같이 살던 충청 처녀에게 '돈 많은 사람과 살라'는 식"

친박 한나라당 의원이 30일 박근혜 전 대표의 '세종시 원안+알파' 입장을 "정치적인 것"으로 규정한 이명박 대통령의 TV방송 발언을 공개 비판하며 반격에 나서, 파문을 예고했다.

"공무원이 같이 살던 충청 처녀에게 '돈 많은 사람과 살라'는 식"

친박 이성헌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 방송 내용에 대해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이미 상당히 많이 국론이 분열된 상태에 있고 일방적인 수정추진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진작 나서서 얘기했어야 되지 않는가 생각이 든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이 세종시 추진 입장이 마치 어떤 정치적인 계산에 의한 것이라고 규정을 갖고 임하는 것이 아닌가. 다시 말해서 세종시 원안추진은 마치 정치적인 것이고 세종시 수정안은 역사적인 소명을 가지고 하는 것으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국민을 설득시키는 데 한계가 있지 않겠는가"라며, 이 대통령이 자신의 세종시 수정은 "역사적 소명"에 의한 것이나 박 전 대표 등의 반대는 "정치적인 것"으로 규정한 데 대해 맹반격을 가했다.

그는 더 나아가 "하나 예를 들어보면 공무원 신분을 가지고 있는 총각이 충청도의 처녀와 결혼을 했는데 결혼한 지 2년이 안 돼 가지고 그 공무원 신분을 가지고 있던 분이 '당신하고 살 수 없으니까 내가 앞으로 돈 많은 사람을 소개해줄 테니까 그 사람하고 살아라', 그렇게 한다면 그 충청도의 새댁께서 돈 많은 사람하고 살기 위해서 쉽게 마음을 바꿀 수 있겠냐"고 반문한 뒤, "지금 충청도 분들이 언제 먹고 살기 위해서 살 수 없으니까 여기에 도시 만들어 달라고 한 게 아니지 않나? 정부에서 균형발전하고 수도권 과밀화를 막기 위해서 추진했던 안이었기 때문에 동의했는데 이제 와서 이런 식으로 얘기한다면 충청도민을 상당히 정말 아프게 하는 것"이라는 비유까지 들었다.

그는 세종시를 행복도시가 아닌 경제도시로 건설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서도 "기업도시라는 것은 우리가 포항이라든지 울산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도시가 그러니까 기업도시로서 입지조건이 있다. 다 바다에 접해 있고 물류를 쉽게 운영할 수 있는 다 그런 지리적인 여건이 중요한데 지금 공주라고 하는 그 내륙 한가운데에서 그러니까 기업도시를 성공시킬 수 있다 라는 것은 내가 보기에 또 다른 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리하게 기업들을 유치하게 함으로써 오히려 문제를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박 전 대표 입장이 앞으로 바뀔 가능성이 없다는 얘기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고 못박았다.

그는 "지금 우리 시대 화두가 국민통합"이라며 "국민화합을 위해서 지금 모든 정권과 정부가 노력해야 될 시기인데 이제 영남과 호남 거기에 또 덧붙여서 충청까지 이렇게 분열돼서 싸운다면 이건 장기적으로 국가를 위해서 커다란 폐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 대통령이 즉각 세종시 수정 드라이브를 멈출 것을 주문했다.

그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친박계와의 연대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선 "참 나도 정당생활을 오래해 보니까 별스러운 얘기를 다 듣는다"며 "좀 조급스러운 마음 때문에 나온 얘기 같습니다만 이렇게 얘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진짜 국민의 마음이 어디 있는지를 잘 알아서 야당이 야당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4대강 사업, 담합 확실해"

이 의원은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내가 지난 대정부질문에서 4대강에 대해 질문할 때 공정거래위원장이 4대강 관련된 턴키공사 부분이 담합의 의혹이 있다,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는데 바로 그 말하고 그 다음날 다시 그걸 수정하는 그런 성명서를 낸 적이 있다"며 "내가 그걸 저희 상임위할 때 문제를 따졌었는데, 실제로 지금 그러니까 서둘러서 지금 공사를 하기 때문에 지금 담합의 정황이 있다는 것이 공정위 실무자들의 의견"이라며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입찰할 때 입찰가에 비해서 낙찰가는 한 67% 정도 미만인데 이번에 몇 개 공구에서는 거의 94%가 넘는 그런 낙찰가를 받았다. 그러면 상당 부분에서 담합이 이루어지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문제가 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며 "(4대강을) 추진할 수 있지만 국민들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된다. 너무 서둘러서 지금 일을 추진하다보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거듭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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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7 개 있습니다.

  • 3 0
    베이스타스

    사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은 2MB 정권의 목을 조여올것이다....
    그리고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도.....

  • 1 0
    1111

    험악한 분위기를 만드는것은 이명박 대통령!
    국민들이 대통령만 보면 미치겠단다!!!
    도대체 언제까지 궤변 늘어놓을지 아주 걱정스럽다.
    3년후를 생각해라!!! 내년 지방선거 대참패다!

  • 10 0
    한마디

    같은 당 '친박' 마저 도 담합이 확실하다고 말한다면 이건 이 정권과 친이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말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나라가 대통령과 가진 자들만의 부를 위한 나라가 아닌 이상 부정과 부패에는 목숨을 걸고 국민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 20 0
    문제는

    쥐바기일당이 死 대강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엄청난 리베이트를 챙겨서 금권과 권력으로 영구집권을 획책한다는 것이다. 미안한 말이지만 천민자본주의에 길들여진 개한민국 국민들은 쉽게 넘어 갈 소지가 많다. 미래후손과 통일지향적 입장에서 절대 해서는 안될 환경파괴와 복구불능의 자연을 홰손하면서까지 강행하는 이유를 알아야만한다.

  • 1 33
    두고보자

    너그는 야당으로 가라, 사사건건 발목만 잡는 놈들

  • 58 0
    퇴임후쇠고랑

    4대강 때문에 삭감된 예산이 엄청난데 결국 세종시 수정도 4대강 비용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명박이 임기중 치적을 남기기 위해 온 국가살림을 거덜내고 있다. 그런데 친박은 이명박 탄핵소추를 안하고 뭐하나? 위법한 4대강사업을 하는 것은 탄핵사유다. 탄핵사유가 있는데 탄핵하지 않는 것은 국회의원의 직무유기다.

  • 3 35
    111

    4대강에 반대하지 않는 박근혜 ................... 세종시 원안고수하는 박근혜 미친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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