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1월, 'MB의 말' vs '김구라의 말']
MB "시골출신은 서울교육 몰라", 김구라 "노가다십장 출신이"
이들이 공통적으로 문제삼은 것은 2003년 11월, 김구라가 <딴지일보> 인터넷 방송에서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을 융단폭격했던 방송 내용이다. 그러나 정확한 전후관계를 줄이고 '김구라 말'만 강조하면서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들이 많다.
그러면 당시 상황은 어떠했나.
김구라가 이명박 시장을 맹비난한 것은 그해 11월3일 이명박 시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윤덕홍 당시 교육부총리를 다음과 같이 원색적으로 비난했기 때문이었다.
"부실 교육의 핵심은 교육을 책임진 사람들이 모두 시골출신이라는 데 있다. 교육부총리는 대구출신인데 시골중학교 교사하다 대학교수하고 무슨 협회장 거쳐서 부총리까지 올라왔다. 이런 시골 출신들은 진정한 서울의 교육을 모른다."
이 시장 발언은 당시 사회, 정치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다. 이에 김구라는 즉각 인터넷 방송에서 공동진행자 '황봉알'과의 대화에서 다음과 같이 이 시장을 원색비난했다.
"(김구라) 어처구니 없는 게 우리 이명박 시장이 윤 부총리에게 시골출신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그렇게 따지면 이 시장 전직이 뭐에요? 현대건설, 현대건설 무슨 노가다 십장 출신 아니에요? 막말로 얘기해서 건설에서 X나게 모래바람 먹고, 건설짬밥 함바집에서 밥 처먹고, 그러니까 현장에서 이렇게 빠릿빠릿하게 튀다가 주영이형 눈에 들어서 이렇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자기는 무슨 X발 건설회사 노가다 출신이 X발 무슨 시골출신 교수 어쩌고 이렇게 운운하고 있어? 아니 그럼 건설회사 노가다 출신이 X발 시장됐다 그러면 좋겠어? 이런 X같은 소리 하고 앉았구만.
(황봉알) 아니 이명박! 내가 관상 좀 볼 줄 알잖아. 이명박 하면 떠오르는 것 없어?
(김구라) 일단 너처럼 좀 까대지.
(황봉알) 아냐 이 XX 멸치 대가리야. 생긴 게 딱 멸치대가리야. 내가 이렇게 딱 보고 멸치대가리!
(김구라) 멸치는 그래도 룸살롱에서는 효자에요. 국물 우려내지, 고추장. 우리 건달들이.
(황봉알) 아니 이명박을 면박으로 바꿔야 돼. 명박이 아니라 면박!
(김구라) 건달들이 가장 좋아하는 안주가 멸치 안주야.
(황봉알) 이야 멸치. 생긴 건 멸치대가리 같이 생겨 가지고 말이야.
(김구라) 이게 지금 출신성분 운운하고 있는 거 이거 정말. 정말 어처구니없는 저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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