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지지율 33%로 폭락. 일주새 -11.6%p
세종시 논란, 김제동-손석희 하차 등으로 'MB 불신' 확산
20일 <미디어오늘>과 전국언론노동조합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82명을 대상으로 ARS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3.0%에 그쳤다. 반면에 잘못한다는 평가는 52.9%, 잘 모름은 14.1%로 나타났다.
이같은 이 대통령 지지율은 같은 여론조사기관인 KSOI가 앞서 지난 6일 <경향신문> 의뢰를 받아 실시했을 때의 44.6%와 비교할 때 불과 일주일 사이에 11.6%포인트나 폭락한 것이어서, 최근 김제동-손석희 강제하차 파동, 세종시 축소 등이 여론의 반발을 사면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50대 이상 노령층과 대구경북을 제외하곤 급락세를 보였다.
이 대통령의 연령별 국정지지도는 △20대 12.5% △30대 24.4% △40대 30.3%로 20~40대에서 극히 저조했으며, △50대 44.1% △60대 이상 57.9%로 50대 이상에서만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상북도(52.9%), 대구(51.1%)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응답한 이들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31.2%, 인천 31.4%, 경기 37.7%로 수도권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양산 재보선이 치러질 경남에서도 34.6%로 부산(40.6%)보다도 낮았다. 또한 재보선이 치러질 충북은 '세종시 역풍'으로 지지율이 18.4%에 불과했으며, 충남 19.3%, 대전 25.8% 등 충청권의 반발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전북 14.0%, 제주 18.4%, 전남 26.0% 등으로 조사됐으며 광주는 4.4%에 머물렀다.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노선 등에 대한 신뢰도에서도 신뢰한다는 응답은 30.9%에 그쳤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4.4%, 잘 모른다는 응답은 14.7%로 나타났다. 경북을 제외하면 대부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월등히 많았다.
특히 서울의 경우 신뢰한다가 27.9%에 그쳤고, 경기 역시 신뢰한다는 32.8%에 그쳤다. 특히 충남의 신뢰도는 15.3%, 충북은 22.9%로 조사돼, 세종시 논란으로 이 대통령에 대한 불신에 극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 ±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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