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여론조사] "박근혜 19.1%, 정몽준 2위"
박사모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결과. 여론조작 조사중"
30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차기대통령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냐’는 주관식 질문을 한 결과, ‘모른다’ ’무응답’이 37.4%, ’적당한 대통령감이 없다’가 25.5%로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응답자가 다수로 분석됐다.
이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위를 차지했으나 지지율은 19.1%에 그쳤고, 정몽준 대표가 3.2%로 2위를 차지했으며, 정동영 의원 2.8%,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2.8%, 유시민 전 장관 1.8%, 손학규 전 대표 1.4%,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1.2%, 정운찬 총리 0.9% 순이었다.
<문화일보>는 다른 여론조사들에서 박 전 대표 지지율이 30~40%대로 나오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10%대 지지율 밖에 안나온 이유와 관련, "응답자들의 예시 의존도를 줄이고 견고한 지지층을 확인하기 위해 정치인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해주지 않고 응답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지지하는 대통령감을 고르도록 하는 오픈형 설문을 벌였다"며 '주관식 질문'을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차기대통령 후보 지지도가 19.1%로 나왔다는 건 아직 박근혜 대세론이 자리잡지 못한 방증으로 분석된다"고 주장했다.
<문화일보>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거론되는 대권주자들 사이에서 '박근혜 우세'는 여전히 독보적"이라며 "2위로 3.2%인 정 대표를 제외하고 다른 후보들의 지지도는 3%를 넘지 못하고 있다"며 2위 이하에서는 정몽준 대표만이 3%대 지지율을 얻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문화일보>는 또 "한나라당 지지층에선 박 전 대표가 32.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정 대표가 5.3%로 2위를 차지했다"며 거듭 정몽준 대표가 2위임을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 19세 이상 전국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한편 <문화일보> 여론조사 보도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 지지모임인 박사모는 즉각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여론조사 중에서도 가장 신뢰도가 높다는 휴대전화 여론조사(리얼미터)의 경우에도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41%가 나왔는데,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조사결과냐"며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정 회장은 "꼭 이번 <문화일보> 결과가 아니더라도, 최근 각종 언론 및 여론조사기관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조작 냄새가 짙게 난다"며 "박사모는 자체적으로 특정 여론조사기관과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의 원데이터를 구해 정밀 분석중에 있고, 조만간 검찰에 고발할지를 심각히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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