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초비상, 사활 건 '2차 전쟁' 돌입
"<한경>, 언소주와 범죄적 공생" "악질들" "공갈범"
<조선> "언소주와 <한겨레><경향>, 범죄적 공생관계"
<조중동>은 10일 일제히 사설과 기사들을 통해 언소주와 <한겨레><경향>을 맹비난했다.
우선 <조선일보>는 이날자 사설 <'좌파 신문에 광고 실으라'고 판촉 나선 협박 단체>를 통해 광동제약이 전날 백기를 든 사실을 지목한 뒤, "이런 광고 테러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아무 매체에나 광고하는 회사라면 금세 거덜나고 말 것이다. 협박꾼들은 기업들에 이런 광고의 기본원칙을 무시하라고 공갈을 치고 있다"고 언소주를 맹비난했다.
<조선>은 이어 화살을 <한겨레>로 돌려 "이들의 협박이 먹히면 이득을 볼 한겨레신문은 9일 협박 대상 기업의 실명과 생산 제품들을 보도했다. 유괴범에게 납치된 희생자의 신분을 공개해 유괴범의 공갈이 먹히도록 협조하는 행태 그대로다. 신종 테러범 '언소주'는 이들 언론의 광고 판매촉진 담당 사원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라며 "이런 공생(共生) 관계는 범죄적 공생 관계"라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조선>은 "협박꾼들은 지난 2월 법정에서 '사법부는 죽었다'며 소란을 피웠다"며 "사법부도 안중에 없는 이들로부터 법질서와 자유시장경제를 지키는 방법은 더욱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밖에 없다"며 조기 수사와 엄중처벌을 촉구했다.
<중앙> "아무리 저질 영업사원도 이런 악질적 짓 안해"
<중앙일보>도 이날자 사설 <광고 핑계 불매운동은 조폭적 행태>를 통해 "일부 신문에 광고를 더 많이 실었다고 뭇매를 때리는 것은 조폭적 논리요, 사회적 린치나 다름없다"며 "더구나 다른 사건으로 궁지에 몰려 있는, 한 힘없는 제약업체를 난도질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신문에 광고를 싣도록 강요하는 행위는 비겁하기까지 하다. 아무리 저질적인 광고영업 사원도 이런 악질적인 짓은 하지 않는다"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중앙>은 이어 "불매운동은 한 기업이 반사회적인 일을 저질렀거나 명백히 도덕성을 상실했을 때에야 정당성을 가진다"며 "이번 불매운동은 다른 논조의 신문을 물어뜯고 자기편 신문을 돕기 위한 노골적인 정치적 의도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앙>은 "광동제약이 딱할 뿐이다. 중앙일보 등에 집중 광고를 하는 상당수는 해외 초일류 기업을 비롯한 굴지의 대기업들이다. 이들에겐 감히 덤비지 못하고 힘없는 토종 기업만 골라 두들겨 패는 작태가 한심스럽다"며 "법 테두리를 벗어난 불매운동은 당연히 제재돼야 한다. 이런 탈법행위가 방치되는 사회는 암울하다"며 즉각적 수사 착수를 촉구했다.
<동아> "공갈범의 행태와 다르지 않아"
<동아일보>도 이날자 사설 <광고주들이 협박에 굴하면 시장도 기업도 죽는다>를 통해 "말을 안 들으면 ‘후환(後患)’이 있을 거라고 협박해 광고 효과도 별로 없는 매체에 광고를 강요하는 것은 범죄행위"라며 "공갈범의 행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맹비난했다.
<동아>는 이어 "이들의 의도는 좌파 매체에 기업들이 광고를 내도록 하면서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자유시장 경제를 지키려는 매체에는 광고를 주지 않도록 공포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며 "언론의 자유를 유린하는 섬뜩한 폭력이자 민주주의의 본질을 파괴하려 드는 중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동아>는 "언소주는 ‘서민들은 비정규직 형태로 주요 업종을 독점한 재벌과 기득권층의 노예로 전락하고 있다’며 있는 자와 가난한 자를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시대착오적 인식을 보였다"며 "이들이 바라는 바대로 시장경제를 옹호하는 매체들이 사라지고 좌파 매체만 살아남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시장과 기업 모두가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동아>는 "기업들은 자유언론과 시장경제의 기반을 허무는 폭력과 협박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사법당국은 자유시장 경제를 유린하는 범죄행위에 대해 즉각 수사에 나서기 바란다"며 기업과 사법당국이 강력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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