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나도 지금 같아선 아이 잘 키울지 의문"
"아이는 자기 먹을 것 갖고 태어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 출범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내가 멋모르고 아이를 네 명이나 낳았는데 지금 같은 환경에서 직장생활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정말 어렵다. 맡길 보육원도 많지 않고 대학까지 나오려면 사교육비가 참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렇게 어려울 때 결혼해야 하나 생각하겠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결혼도 빨리 하는 게 좋다"며 "옛말에 '아이는 자기 먹을 것을 갖고 태어난다'고 했다. 나 자신도 생각해 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아이낳기 좋은 세상을 만들려면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사교육을 없애고 공교육만 해서도 훌륭한 대학에 가고, 자기가 원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그러면 웬만하면 애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여성으로 태어나 세상에서 보람있는 일을 하겠다는 즉 자아실현을 하겠다는 여성분들이 있다. 희생될 수 없다는 당당한 사고를 가진 분이 많다. 이런 분들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자아실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 낳아서 기르면서 느끼는 행복감도 크다. 아이 낳아 키우면서도 자아실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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