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자살세 발언, 아프게 반성한다"
"보수언론에 독설 퍼붓다 넘어서는 안될 선 넘어"
진 교수는 이 날 진보신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과거 자신의 '자살세 발언'에 대해 "그것은 분명히 잘못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지난 2004년 5월 <서프라이즈>와의 인터뷰에서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남상국 대우사장 등 사회 지도층의 잇단 자살에 대해 "이제까지는 안걸렸는데, 걸린 거잖아요. 딴 얘기는 다 필요없거든요. 자살할 짓 앞으로 하지 않으면 되는 거예요"라며 "그걸 민주열사인양 정권의 책임인양 얘기를 하는데, 그건 말도 안되는 거고. 앞으로 자살세를 걷었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시체 치우는 것 짜증나잖아요"라고 비아냥댔었다.
그는 특히 "남상국 대우건설 전 사장의 자살은 언급할 가치도 없는 죽음입니다. 부당한 방법으로 출세를 하려다 발각이 난 것이고, 그게 쪽팔려서 자살을 했다는 얘긴데, 한 마디로 웃기는 짜장면이지요"라며 "그렇게 쪽팔린 일을 대체 왜 합니까? 그렇게 명예를 중시하는 넘이 비리나 저지르고 자빠졌습니까?"라고 폭언을 했었다.
우익논객인 변희재 씨는 진 교수가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애도한다고 하자, 당시 진 교수의 '자살세 발언'을 꺼집어내 공격해왔다.
진 교수는 이에 대해 "그 분들의 죽음을 부당한 정치적 탄압의 결과인 양 묘사하는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의 태도가 역겨워서 독설을 퍼붓다가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어버린 것 같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고, 아프게 반성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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