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盧 딸도 박연차 돈 수십만불 받아"
盧 딸 부부 소환해 확인, 박연차-정상문도 전달 시인
박연차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의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회장의 홍콩 현지법인 APC 계좌에 있는 수십만 달러가 2007년 9월 복잡한 자금 세탁과정을 거쳐 미국에 거주하는 정연 씨 지인의 계좌로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홍 기획관은 이 돈에 대해 박 전 회장 측이 2007년 6월 대통령 관저로 전달한 100만 달러와는 별개의 돈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박 전 회장의 돈이 입금된 미국 계좌의 주인과도 전화통화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회장 측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부터 요청을 받고 여러 단계의 개인간 계좌이체를 거쳐 이 돈을 전달했으며 정연 씨 부부가 이 돈을 관리처분했다.
검찰은 지난달 초 홍콩 사법당국으로부터 APC 관련 계좌추적 결과를 받은 직후 수십만 달러가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했으며 이 돈이 정연씨 부부에게 전달된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11일 정연씨와 남편 곽모 변호사를 불러 이 돈이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한 수십만달러 송금 과정에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개입했으며, 이같은 사실을 정 전 비서관과 박 회장을 통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
박 회장 돈이 노 전대통령 딸 내외에게 직접 전달된 혐의가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이밖에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국세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세무조사 무마로비와 관련해 조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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