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가해자 선처 부탁할 생각 없다"
"MBC, '가해자 선처하라' 집요하게 부탁"
21일 <월간조선> 최신호에 따르면 전 의원은 지난 8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MBC는 집요하게 제게 가해자들의 선처를 강요했다"며 "‘꽃 배달 왔다’고 거짓말을 하며 집에까지 올라와 제게 ‘불쌍한 할머니들이니 봐줘라’ 는 식으로 선처를 강요하고 그 장면을 방송으로 내보내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그분들의 선처를 부탁할 생각이 없다"며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면 그들의 폭행을 합리화하는 게 된다.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는데 저들은 자신의 폭력을 정당화하고 ‘열사’라 칭하고 ‘민주화’로 포장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더 나아가 "(방송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기보단 애초에 어떤 의도를 갖고 사실을 왜곡해서 자기들 입맛대로 편집했다"며 "특히 MBC가 심각하다. 지난해 광우병 촛불시위는 말할 것도 없고. KBS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 아예 ‘(탄핵반대 시위에)날씨가 추우니까 옷을 잘 챙겨 입고 나가라’며 시위를 응원했다"고 MBC 등 방송을 힐난했다. 그는 "저들은 비상식적인 의리와 동지애로 똘똘 뭉쳐서 아무리 옳지 않은 행위더라도 자신들이 하면 정의요, 민주화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또 "주위 분들이 만일 민주당이나 야당 의원이 국회에서 폭행을 당했으면 촛불시위가 일어나는 등 나라가 뒤집어졌을 거라고 한다"며 "하지만 한나라당을 잘 알았기 때문에 그다지 실망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폭행에 강경 대응하지 않은 여권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자력으로 정권을 창출한 것이 아니라 전 정권의 실정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부분이 컸다"며 "정권 창출을 위해 뙤약볕 아래서 궐기해 본 적이 있는지 반문하고 혁신을 이뤄야 한다"며 거듭 한나라당을 힐난했다.
그는 "외상은 많이 좋아졌지만 잠을 잘 못 잔다. 요즘은 수면제를 먹어야 잠이 든다"며 "눈은 많이 좋아졌지만 시력차이가 나다 보니 거리감이 없다"고 여전한 통증을 주장했다.
그는 앞서 20일에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전날이 자신의 50회 생일이었음을 밝힌 뒤, "두가지 생각을 했다. 첫째, 영화 300의 전사들처럼 50년의 내공으로 더 치열하게 일할 것이다. 둘째, 늘 내일엔 내 일이 있다-나의 꿈이 내일을 이룰 것"이라며 "이렇게 가슴두근거리는 '희망'속에서 이제 새로운 50년을 시작한다"고 적기도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