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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김대중, "봉변 당하기 전에 전기총 사야겠다"

"인터넷 저질들, 한마디로 더럽고 비겁해"

법원이 미네르바 박대성씨에 대해 무죄 판결을 한 20일 오후, <조선닷컴>은 즉각 이를 '속보'라며 톱 기사로 다뤘다. <조선닷컴>은 그러나 같은 날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이 <주간조선> 최신호에 쓴 '손도끼와 골프퍼터와 전기총(銃)'이란 글을 '특별기고'란 이름으로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김 고문은 왜 이런 살벌한 제목을 붙였는가를 도입부에서 밝혔다.

김 고문은 "자신의 승용차에 손도끼를 싣고 다니는 사람이 있었다. 대형차나 버스들의 횡포에 여러 번 시달린 경험을 하고 난 뒤 그런 일을 또 당할 때 쓰려고 그런다는 것이다. 실제로 버스가 자기 차를 밀어붙여 중앙선을 넘게 하거나 다른 차와 추돌하게 만든 경우가 있어 시비 끝에 도끼로 버스의 백미러를 박살낸 적이 있다고 했다"며 "그는 '아주 유용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자기 차에 골프퍼터를 싣고 다닌다"며 "그분도 길거리에서 담배 피우는 어린 학생들을 타이르다가 큰 봉변을 당한 적이 있어 다시는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고 퍼터를 갖고 다닌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나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 있다. 주택가 네거리에서 우회전하려고 신호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대여섯 명의 여중학생들이 건널목의 초록신호가 빨간신호로 바뀌었는데도 자기들끼리 떠들고 장난치며 건너기에 '학생들 좀 빨리 가지'라고 한마디했다"며 "그랬더니 그중 한 명이 할아버지뻘인 내게 다가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하며 가운뎃손가락을 세우는 것이 아닌가"라며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이런 경우들은 단순히 무례하거나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넘어 상대방에게 공포심을 갖게 하고 실제로 위해를 가하는 준(準)범죄적 양태들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문제 또는 치안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말하자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연장자에 대한 예의,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규범의 문제라기보다 일종의 형사적 범법(犯法)의 차원에서 다룰 문제라는 얘기"라며 형사적 처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네티즌에게 돌려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우리는 비참하리만치 비겁하고 상스럽고 악에 받치고 약 올리는 대화들을 목격한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당하는 봉변과 모욕과 폭력은 여기에 비하면 유치하리만치 급(級)이 낮다"며 "거리의 무뢰한이나 깡패는 보이기나 하고, 정 죽기살기로 나서면 한 번 붙어볼 수도 있다. 누구처럼 도끼나 골프퍼터로라도 어떻게 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의 저질들은 보이지도 않고 총이 있어도 쓸 수가 없다. 잡으려 해도 쉽게 잡히지 않는다. 한마디로 더럽고 비겁하다"며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언필칭 법(法)이 있다고 한다. 법?"이라고 반문한 뒤, "도끼를 휘두르고 골프퍼터를 내려치면 경찰에 끌려가는 사람은 그 사람이다. 조상 3대에 걸쳐 상소리로 막가는 욕을 해도 잡혀가는 사람은 욕을 견디다 못해 주먹을 날린 사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욕은 아무리 거칠어도 폭력이 아니고 주먹은 아무리 가벼워도 폭력이란다"라며 현행법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결론적으로 "이런 세상에서 살아남는 길은 각자 스스로 자기를 지키는 길뿐"이라며 "또다시 젊은 애들한테 봉변을 당하기 전에 나도 방어용으로 진짜 총처럼 생긴 전기총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김 고문의 글은 전기총 장만을 주장할 정도로 <조선일보>가 네티즌 등 젊은 세대와 얼마나 큰 적개심 및 괴리감을 느끼고 있는가를 극명히 보여주고 있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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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8 개 있습니다.

  • 8 7
    소금꽃

    고생 많네요.
    이제 연세가 있어 총기가 예전 같지 않을텐데 고문 직함 달고 room씨 일가 꼬붕 노릇하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한 때 밤의 대통령 모시고 밤무대를 주름잡으셨을텐데 花無十日紅이죠?

  • 12 4
    연탄화덕

    얘는 차에 연탄화덕 가지고 다녀라....
    걍 연탄불 피워놓고 따뜻하게 차 안에서 잠이나 자 ㅋㅋㅋ

  • 12 9
    전기총

    전기총
    아니 왜 장난감 같은 전기총이야.
    미국처럼 라이플, 권총 등 합법적으로 무기를 구매하도록 하시지.
    그러면 총기류 소비 엄청 늘어서 경기회복 바로 되고,
    사회기강은 바라는대로 즉시 확립될 텐데요.

  • 30 9
    지마

    허 허 동서일보 때중이가 드뎌 정신줄 놨네
    ㅋㅋ

  • 17 10
    동서일보

    동서일보 대중씨가
    지 마음대로 돼는일 없으니 정신줄 놨군요.
    제대로 된 인간이라면
    저 조선과 꼴통들이 빨간색칠 해가며 행사한 언어폭력 부터 반성해야겠지요.
    염치가 참 없는 사람이네요.저사람.

  • 37 6
    뷰스광팬

    김대중씨에게
    나는 여중생들로부터 그런 모욕적인 욕을 들어본 적이 없다. 범죄학에 보면 피해자가 범죄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는 이론이 있다. '학생들 좀 빨리 가지'라는 말에 이미 상당히 안하무인적인 태도가 들어가 있다. 횡단보도에서 학생들이 장난을 치더라도 돌아갈 공간은 얼마든지 있다. 어른이 비키라면 애들은 비켜야 한다는 극히 비민주적이고 극히 독재적인 태도가 아이들의 공격적 행동을 유발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이들도 인격체다. 연장자에 대한 예의라 했나? 먼저 사람 일반에 대한 예의부터 갖추지 그러나?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말했나? 그것은 오히려 김대중씨에게 필요한 것 같다. 사람을 인격체로 대하면 그 어떤 사람도 좀처럼 공격하지 않는다.
    도끼, 골프퍼터, 전기총, 저런 흉악한 단어들이 신문의 칼럼에 올라갈 수가 있는 단어들인가? 정말 놀라울 정도다.

  • 13 10
    응?

    너무 핏대 세우지마라..
    그러다 핏대 터진다...그런 꼴 보고 싶지 않거들랑..
    이제라도 반성하면서 살아라...

  • 19 11
    ㅋㅋㅋ

    내가 보기에는 저 것이 설치는 것이 더 큰 범죄다.
    그동안 저 물건이 나불거린 것들 모아놓고
    저 물건보고 손주들 앞에서 읽어 보라고 하면
    쪽팔려서도 못읽을 거다.
    귀신들이 계속 파업하면 나라 꼴이 엉망이 되는데....

  • 14 6
    게라이

    전기총 업체 쌍수를 들고 환영.
    -전국 전기총 협회-

  • 6 12
    하하

    전기총 들었다간 민수꼴 된다
    20분간 길막고 지랄하는 노인한테 한마디했다가
    좌빨 개티즌들한테 죽일놈이 된.

  • 19 8
    어이상실 -_-

    미국이었으면 총사라고 부추겼겠군
    이건 무슨 애들 때 쓰는 것도 아니고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전기총까지 들먹이다니 이제 조선일보도 막장인 것인가보네
    권력의 최고위층의 기득권이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기가 너무나 힘든가 보군.
    그냥 조용히 사라지시길...

  • 29 4
    아래미

    막가는 김대중 기자 - 늙으면 안식을 취하라고 누가 그러더군요.
    이 나라 노인들은 늙어서 쉬지도 않나. 조갑제 김대중 70이 다 되었을텐데, 아직도 손도끼로 치고, 전기총을 쏘겠다고? 말로 할 수 없으니 폭력으로? 저게 세상 오래산 노인 맞어? 군복입고 시청 앞에서 가스통 터뜨리겠다고 고래 고래 지르는 노인이나 김대중 씨나 한심하기는... 이 나라는 왜 이러나.

  • 21 10
    에라이

    봉변당하지 않기를 고민할 시간에
    봉변당할 건수를 만들지 않도록 하지 그래. 앞뒤가 바뀐거 아냐?

  • 16 10
    객.

    그쪽이 잘하던 짓 아닌가?
    "일간지 저질들, 한마디로 더럽고 비겁해"

  • 29 11
    허허...참

    남 배려하면 바보되는 세상을 누가 만들고 있나?
    조중동과 기득권지배층이 무한경쟁을 장려하지 않았나?
    무한경쟁에 내몰리면 사람 독해지는 게 인지상정.
    부메랑이지. 조중동은 남탓하지마!

  • 20 10
    이런

    ㅎㅎㅎ....짜식 엄살은....
    니들 눈에 우리가 버러지쯤으로 보이지...우리눈엔 니들이 구더기쯤으로 보인다...
    똥에 끼는 구더기....

  • 28 6
    낙산

    아무도 그런거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오직 니들만 가지고 다니지.. 티내냐? 도대체 감추고 싶은게 얼마나 많길래..쯧쯧..

  • 22 13
    자서전

    자기들 얘기를
    실감나게 하네.
    다 자기들이 했던일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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