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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만 LCD연합군, '한국 협공' 본격 나서

중국정부, 대만 LCD 무더기 구입, 대대적 공동투자도

중국과 대만이 연합해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LG 등 한국 기업들에 대한 협공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18일자 <중앙일보>에 따르면, 대만 LCD 업체들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매출 감소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한국 원화 가치 하락으로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이중고에 시달려 왔다.

그러나 대만 업체들은 올 들어 중국 대륙 시장을 통해 한국 업체들에 대한 반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마침 중국 정부가 내수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내놓은 10대 육성 산업에 전자·정보기술(IT) 산업이 포함됐다. 특히 농촌에 가전제품 확대 보급을 위해 2월에 본격 시작한 가전하향(家電下鄕) 정책은 대만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기회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양안 경제무역 문화포럼’은 중국과 대만이 LCD 분야에서 밀착하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 당시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왕이(王毅) 주임은 “양안이 손잡고 LCD 산업을 적극 육성하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6개 항의 전략 협력방안에 합의했고 중국 정부는 이후 대만 업체의 LCD를 적극 구매하기 시작했다.

전자와 IT를 주관하는 중국 전자신식공업부의 중계로 대만 5개 LCD 업체와 중국 9개 TV 업체가 1월 20억 달러어치의 LCD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 정부의 대만 업체 측면 지원은 LCD 정부 입찰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2월에 이뤄진 가전하향 2기 LCD 입찰에서 대만 치메이(奇美)가 26인치 물량의 100%, 22인치의 60%를 싹쓸이했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대만의 대형 LCD 업체인 유다(友達)의 2월 매출은 1월보다 16% 늘어났다.

여세를 몰아 양안 기업들은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치메이는 현재 8.5세대 LCD 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유다는 7.5세대와 8.5세대를 통합한 라인을 건설 중이다.

중국의 대표적 LCD 업체인 징둥팡(京東方)은 8세대 라인을 구상하고 있고 룽텅(龍騰)과 상광뎬(上廣電)NEC는 7.5세대 라인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중국 대륙에서 건설 중이거나 건설에 들어갈 예정인 LCD 생산라인은 8개에 이른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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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7 6
    ㅋㅋ

    얼마갈까?
    좀있으면 국공내전 또 할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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