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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97년만에 신채호 선생에게 호적 부여

李대통령 "광복에 헌신한 선열께 이제야 호적 바친다"

정부는 13일 97년간 무적 상태로 있던 단재 신채호 선생 등 독립유공자 유족 62명에게 가족관계 등록증서를 수여했다.

정부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남산 백범광장에서 제9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열고 이같은 행사를 치렀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1912년 일제가 조선민사령을 제정해 호적을 만들 당시, 호적 등재를 거부하다고 호적도 없이 사망했다. 가족관계 등록증서 수여는 지난 2월 국회에서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 통과로 가능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오늘 단재 신채호 선생 등 독립유공자 예순 두 분께 가족관계등록부를 만들어 드렸다"며 "일제가 만든 호적을 거부하고 해외에서 풍찬노숙을 하며 조국광복에 헌신하는 선열들께 이제야 대한민국의 국적과 호적을 바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유족들이 호적이 없어 무국적자의 자손이란 이유로 온당한 대접을 받지 못했다"며 "나라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정부는 앞으로도 계속하여 독립유공자들께 국적을 부여하고 그 유족들이 국가의 보훈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식행사 직전 국립현충원에서는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사망, 해외에 안장된 애국선열의 유해봉환식도 거행됐다.

이 대통령은 "만시지탄이지만 바로 오늘, 외국에 묻혀있던 애국선열 여섯 분의 유해를 꿈에도 그리셨을 이 나라 이 땅으로 모셨다"며 "또한 선열들과 임시정부 요인들의 해외후손들을 초청해서 선조의 희생과 헌신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엄숙하고도 자랑스럽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4 2
    잘했습니다

    진작에 했어야 할일을 이제서야 하다니
    선열들에게 너무 죄스럽고 부끄럽다.

  • 14 6
    부여

    부여
    아니 왜
    내 고향 일본에 저항한 테러리스트들에게
    우리나라 국적을 줍니까?
    하느님께 봉헌한 천국에는 그런 테러리스트는 없습니다.
    정신이 슬슬 출타준비하시나 봅니다.

  • 13 6
    게라이

    독립투사 후손들을 70년동안 푸대접했으니
    일본이 저렇게 독도갖고 개지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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