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박연차 "盧 위해 조카사위에 50억 줬다"

조카사위 "해외창투사에 투자", 문재인 "盧까지 수사하겠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36)씨에게 건넨 50억원에 대해 "결국은 노 전 대통령을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씨는 해외창투사에 대한 투자라고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어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박연차 "돈은 조카사위에 줬지만 결국 盧 위한 것이었다"

31일 박 회장을 접견한 박찬종 변호사에 따르면, 박 회장은 봉하마을 주변 화포천에 대한 생태 복원사업 명목으로 50억원을 연 씨에게 건넸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거기에 관광시설을 지으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내가 50억원을 투자할 테니까 그 프로젝트를 진행을 해봐라"며 연 씨에게 돈을 건넸다.

박 회장은 "돈은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에게 줬지만, 결국은 노 전 대통령을 위한 것이었다"며 "전 대통령 노무현 씨에게도 그것이 보탬이 될 거 아니냐"고 말했다.

盧 조카사위 "박연차로부터 50억 받았지만 투자목적"

반면 연 씨의 변호사는 "지난 2007년 12월 박연차 회장과 접촉해 해외 창투사를 설립하는데 투자해 달라고 부탁했고, 박 회장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달 뒤인) 2008년 1월 타나도 인베스트먼트라는 해외 창투사를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해,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기 직전인 같은 해 2월 하순 박 회장으로부터 자신의 홍콩계좌로 500만달러를 송금받았다"며 "500만달러 중 절반을 실제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미국의 벤처기업에 투자했고, 송금을 증빙할 자료가 있으며, 나머지 돈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둘이 본래 잘 알던 사이인데다 장인(노건평 씨)과도 친분이 있으며 박 회장이 돈도 있고 베트남에 사업기반도 있고 해서 부탁을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계약서 존재 여부와 관련해선 "5년간 투자하기로 구두로 약속했고, 계약서는 따로 작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盧 수사하는 상황까지야 오겠나"

박 회장이 이처럼 노 전대통령을 위해 500만달러를 건넸다고 주장하면서 노 전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여정부 초대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씨는 <중앙일보> 1일자와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가 노 전대통령에게 향할 가능성에 대해 "그런 상황까지야 오겠느냐"며 노 전대통령의 무관함을 주장했다.

그는 박연차-노건평에 대해선 "둘의 관계를 볼 때 정부 출범 초부터 사고 날 가능성이 있어 유심히 워치(감시)했다"며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손바닥에 올려놓고 보듯이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솔직히 형님(건평씨)은 동생이 대통령이 되고 난 뒤 집 앞의 경찰 초소에서까지 감시 아닌 감시를 당했다. 인권 유린 얘기가 나온 적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철저히 감시를 했으나 역부족이었다는 해명인 셈.

그는 친노핵심인 이광재 민주당의원 구속에 대해서도 "안타깝다"면서도 "하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거리를 두었다.
김동현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12 23
    접대상무

    저 말이 성립한다면
    '청아대 행정관에게 성접대했지만 사실은 맹박이를 위해 한거다' 이 말도 성립할 수 있다

  • 3 7
    지하당

    좌빨들이 노는 버렸나?
    촛불시위 안하냐?
    좀비들아.

  • 11 3
    사기꾼과친이가

    선거 앞둔 시점에서 박연차에 올인하는 이유는 뭘까
    첫째는 747사기가 만천하에 드러나서 쪽팔리니깐 중간평가 성격의선거를 물타기 작전일거고
    둘째는 혹여나 선거결과 참패했을때 자신에게 등돌리는 의원들이 생겨나는것을 막기위함일것 같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