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와 "지금이 절호의 찬스, 제주도 사버리자"
"엔고 이용해 사들여야", 일본 우익들의 '침략 근성' 노정
11일 일본의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최대노동운동단체인 렌고의 사시모리 기요시(笹森清) 전 회장은 이날 밤 도쿄 시내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중의원의 출판기념 파티에서 <지지통신> 기자와 만나 자신이 오자와 대표를 지난달에 만났을 때 오자와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사사모리에 따르면, 면담때 오자와 대표는 "쓰시마(對馬島)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사사모리는 이에 "우리는 쓰시마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 (한국의) '원 경제'에 매점되는 게 아닌지"라고 답했다. 최근 일부 한국인들이 대마도 땅을 사들이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한 우려 표명이었던 셈.
그러자 오자와는 "지금이 절호의 찬스다. 엔고이기 때문에 제주도를 사버리자(今は絶好のチャンスだ。円高だから(韓国領の)済州島を買っちまえ)"고 말했다.
<지지통신>은 오자와 발언을 전하면서 "한국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는 문제인만큼 한국의 반발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자와는 자민당 의원이던 부친이 1966년 사망하자 그 뒤를 이어 24살의 나이로 중의원에 당선돼 40여년간 의원생활을 하고 있는 대표적 세습의원이자 국수주의자다. 그는 일찌감치 일본 자위대의 해외파병 및 무력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일본 평화헌법의 개정을 주장하는가 하면, 자민당 일당독재 체제를 보수 양당제로 재편해 영구적 보수집권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실제로 1993년 자민당을 탈당해 민주당을 만들어 실제로 양당 체제를 만들기도 한 일본정가의 거물이다.
오자와 발언은 최근 원화 가치 급락으로 일본 자금이 국내로 대거 유입되면서 영종도 개발 등을 주도하기 시작한 마당에 나온 것이어서, 일파만파의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 국가경제가 휘청대면서 일본 우익들의 한국 능멸과 침탈 의도가 노골적으로 표출되기 시작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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