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미국이 독자적으로 해오던 시대 지났다"
"김정일의 북한 통치가 남북관계에 도움"
이 대통령은 호주 <오스트레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 "김 위원장의 최근 활동을 보면 북한을 통치해 가는 데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단기적으로는 북한이 협상에서 유리할지 모르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보면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그렇게 유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은 과거에도 항상 적절한 시점을 택해 미사일을 쏘는 등의 대응을 해왔다. 아마 이번에도 미국 새 정부가 들어오고 새로운 6자회담이 열리는 것을 고려해서 강경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미사일 발사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6자회담을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전환시킬 가능성과 관련,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동북아의 평화가 유지되고 안보가 지켜지려면 영구적인 체제로 동북아를 하나의 평화체제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며 "아직 초기단계지만 그럴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급부상과 관련해선 "2차대전 이후 사실상 세계의 축은 유럽과 미국 양대축이 돼 왔는데 최근 중국과 인도가 급성장하면서 특히 동아시아가 경제적 규모, 군사적인 측면 등 여러 면에서 세계 3대축의 하나로 성장해 온 게 사실"이라며 "중국이 경제적으로나 여러 면에서 지금 (미국을) 대신하기는 힘들지만 조금씩 대등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 지역이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갖게 될 것"이라며 "지금 현재 중국을 위시해서 어떤 나라도 미국을 대신할 수 없지만 미국이 독자적으로 해 오던 시대도 지났다"고 강조, 향후 미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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