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신해철...네티즌에게 욕짓거리
"가려운 부분은 사교육 동원해 긁어줘야", 욕설사진도
신해철은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자신의 홈페이지 '신해철 닷컴'에 '왜곡의 메카니즘', '이 나라는 소신도 세트메뉴로 가야 하나', '광고해설', '신해철 광고사건 4편 돈의 문제', '신해철 광고사건 최종 축약본' 등 다섯개의 글을 잇따라 올리며 자신의 학원광고 출연에 대한 비판여론에 강력 반발했다.
그는 "(이번 광고출연에 대해) '돈 때문에 무릎 꿇었다'라고 덮어씌우는 능멸만은 도저히 참지 못하겠다"면서 일부 네티즌들의 의견에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이에 따라 신해철 홈피는 이날 오후 한동안 다운되는 사태가 일어났으며, 저녁부터는 매우 느리게 접속되고 있다.
그는 ‘왜곡의 매카니즘’이라는 글에서 “‘사교육=입시교육을 더욱 지옥으로 만드는 절대악’이라는 논리에 동의한 바가 없고. 입시교육 비판은 공교육 비판의 일부였지 사교육과는 거의 무관한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광고해설’이란 글에서는 “제안을 받았을 때 평소 내 지론과 똑같아 깜짝 놀랐다. ‘자신에게 맞는 학습목표와 방법의 추구’라는 문구와 ‘적과의 동침’이 됐든 ‘동상이몽’이 됐든 라디오보다 더 강한 매체를 통해 꼭 하고 싶던 말을 담은 슬로건이 18년 만에 광고를 찍게 했다”고 강변했다.
그는 특히 1일 오후에 올린 마지막글 '최종 축약본'에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고 서양 욕을 상징하는 제스처를 담은 사진과 혀를 내밀며 조롱하는 듯한 사진을 잇따라 실어 파문을 확산시켰다.
그는 이와 함께 "나를 질타하는 이들이 '차라리 돈 땜에 그랬다고 해라'라고 내게 그런다"라며 "내가 뭐라 그럴까? 기분 나쁜 건 몸값을 더럽게 싸게 본다는 것이다. CF 하나 가격이 죽어도 1조원은 안 될 거 아냐. 자기 자신을 배반하는 가격으론 1조원 이하는 무리"라며 자신의 몸값이 1조원이란 궤변을 펴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어떤 X이 이번 일만 아니었으면 신해철은 국회의원도 될 수 있었다는 글 쓴 거 보고 바로 뿜었다. 미친 XX아냐 . 그 따위 상스런 직업보단 창녀가 낫다"며 국회의원을 창녀보다 못한 존재로 비하하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공교육이 우수한 학생은 감당 못하고, 떨어지는 학생은 배려 못하니, 가려운 부분은 사교육이라도 동원해서 긁어주고 공교육은 자취를 감춘 인성 교육과 사회화의 서비스를 강화하는 게 현재의 차선책"이라며 사교육을 감싸며 "당신들과 소신이 다른게 범죄야?"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해 "팬들에게 당부한다. 나의 명예를 지켜달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의 욕 사진과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앞다퉈 비난글을 남기고 있으며, 이에 그의 홈페이지는 한때 다운이 되기까지 했다.
연간 사교육비가 20조원을 돌파하고 경제난에도 사교육비가 계속 급등해 학부모들의 등허리를 휘게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신해철의 '사교육 정당화'와 네티즌 모멸이 과연 일고의 가치나 있는 행위인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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