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일자리 창출, 토목 아닌 소프트웨어로!"
"토목은 원자재가 대부분, 소프트웨어야말로 인력집약산업"
안철수 "소프트웨어야말로 고급인력 집약적 산업"
안 석좌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해 " 굉장히 인력 집약적인 산업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그런 산업"이라며 "이쪽이 조금만 매출이 늘어나도 산업이 아주 조금만 육성이 되더라도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전 산업 군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쪽이 소프트웨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토목중심 일자리 창출정책에 대해 "토목 공사 같은 경우에는 생각해 보면 원자재들이 굉장히 많이 들지 않냐. 인건비는 아주 일부 비중을 차지하고"라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전체 육성하는 차원에서는 토목 공사가 인력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다 보니까 비효율적일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가 지금 인력들이 아마 전 세계에서 대학 졸업한 고등교육 받은 사람들의 숫자가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 아니겠냐"고 반문한 뒤, "이러한 고등교육 받은 인력을 가장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쪽은 이런 IT 산업, 특히 소프트웨어 같은 쪽이 굉장히 우리나라 인력 구조와 가장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론적으로 "이제 이런 토목 공사라기보다는 이런 소프트웨어 쪽에 집중하는 것이 인력 효율적인 활용적인 측면에서, 고급 인력들의 활용적인 측면에서 제대로 나아가는 방향 아닌가 생각한다"며 정부정책의 전면적 수정을 촉구했다.
"대기업 고용 200만명에서 130만명으로 줄어"
안 석좌교수는 소프트웨어 등 벤처 중소기업 육성이 단기적 일자리 창출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한국경제가 살아갈 유일한 해법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이 가지는 의미가 세 가지"라며 "첫 번째로는 국가 경제 포트폴리오로서의 의미, 두 번째로는 고용 창출의 유일한 대안으로써의 의미, 세 번째로는 대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줄 수 있는 파트너로서의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포트폴리오 측면과 관련, "주식 투자 할 때 여러 주식에 분산 투자 해서 위험도를 낮추는 것 아니겠나. 마찬가지로 대기업만 존재하는 국가 경제는 위험하다는 것은 IMF 환란 때 이미 입증이 된 사안"이라며 "앞으로 국가 경제가 100년, 200년 앞을 내다본다면 대기업 경제뿐만 아니라 튼튼한 중소기업 경제가 받쳐준다면 양쪽이 많은 위험도에 대해서 낮추는 그런 역할들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고용창출 측면과 관련해선 "IMF 환란 이전에는 대기업에서 200만 명도 넘는 인력들을 고용을 했었으나 IMF 이후에는 계속 줄어서 지금은 130만 명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나머지 일자리들 4천 만이 먹고 살 수 있는 일자리는 중소기업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 경쟁력 강화 측면과 관련해선 "대기업에서 새로운 어떤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을 창출을 해야 계속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를 하게 되는데 세계적인 통계를 봐도 대기업에서 나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전체 10%가 안 된다는 게 정설"이라며 "그래서 중소기업들이 튼튼하게 받쳐주고 아이디어들을 대기업에 제공을 해 주고 중소기업에서 건전한 중산층들이 나와서 대기업의 물품 구매해 준다면 장기적으로 대기업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지금까지는 다른 나라에서 해 온 것들을 모방하고 따라잡고 그러면서 왔는데, 앞으로는 보다 창조적이고 남들이 하지 않은 일들을 해야 된다"며 "그러려면 모든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할 것 같다, 모든 이해 관계자들. 대기업이 중심이 되지만 주위의 여러 이해 관계자들 중소기업도 있겠고, 대학도 있겠고, 정부도 있겠고, 또 금융권도 있겠고. 그런 모든 사람들의 참여가 필요한 그런 상황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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