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위기의 스위스 은행, 지난해 1조2천억달러 이탈

오바마의 '비밀금고 부수기'로 자금이탈 가속 예상

오바마 미정부가 스위스 비밀금고 부수기에 전격 나선 가운데, 지난해 스위스 은행에서 1조2천억달러의 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내셔널뱅크(SNB)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스위스 은행권의 전체 예탁금은 전년보다 27%, 1조4천100억 스위스프랑(미화 1조2천100억달러)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 개인 고객의 예탁금은 36%(3천710억 스위스프랑)나 급감한 6천710억 스위스프랑으로 1998년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 외국계 자금이탈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위스 개인 고객의 예탁금은 28%, 4천170억 스위스프랑이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예금이 대거 이탈하면서 스위스 양대은행인 크레디스위스 그룹과 UBS AG가 큰 타격을 받고 휘청대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디스위스의 경우 수천억 스위스프랑이 빠져나가면서 82억 스위스프랑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이달초 발표했으며, UBS 역시 2천260억 스위스프랑이 감소하면서 지난해에 스위스 역사상 최대규모인 197억 스위스프랑의 손실을 보았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미국정부의 명단 공개 압박으로 스위스에 돈을 맡겼던 외국인 고객들의 이탈이 더욱 가속화하면서 스위스 국가기간산업인 금융업이 밑둥채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 소재 머크 뮤추얼펀드의 액설 머크 대표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UBS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다"며 "아직도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5 14
    제시제임스

    게토 약탈이다
    중세이후 수없이 반복된.
    신자유로 돈번놈들은 단두대로 가기싫으면 자진납세해라.

  • 4 7
    111

    저돈 미국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
    ㅋㅋㅋㅋㅋㅋ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