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후원금 안낸 '대기업 명단' 공개
"우리는 커피값도 없이 하루살이 삶 전전하고 있는데..."
뉴라이트전국연합,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 조갑제닷컴 등 보수단체들은 이 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범1년 이명박 정부에 묻는다'라는 토론회를 갖는다.
임헌조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처장은 토론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2007년 12월 19일, 대선승리를 통한 정권교체의 감동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며 "4명의 비서관을 가지고 있던 시민사회수석실이 폐지됐고, 17대 총선에서 NGO출신 후보들이 대부분 공천에서 탈락한다.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이념의 폐기와 실용을 얘기하며 우파적 가치를 버렸다. 작년 2월에서 5월 동안 보수우파 시민사회진영은 여러 차례 곤두박질쳤다"고 뉴라이트 인사들의 공천탈락 등을 거론했다.
그는 "존폐의 위기 속에서 커피 값도 없이 하루살이의 삶을 전전했다. 많은 단체들이 임대료가 없어 사무실을 접을 판이었다"며 "그렇지만 보수우파 시민사회진영은 5월부터 시작된 광우 촛불난동을 최전선에서 막아내면서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켜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좌파들의 촛불난동 이후 대통령과 현 정부가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를 곳곳에서 들을 수 있었다. 청와대 내에 시민사회비서관실이 신설되었다"면서도 "아니나 다를까 있는지 없는지 존재가치에 의문이 드는 시민사회비서관실은 퇴화되어 쓸모없는 맹장처럼 청와대에 존재했다"며 보수단체들을 적극 지원하지 않는 청와대를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지난 참여정부 당시 총리실이 주도하여 좌파시민단체연석회의가 구성되었다"며 "행자부 등 NGO 지원 자금이 매년 200억 이상 씩 할당되었고, 스킨십을 통한 기업의 좌파단체 지원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며 화살을 대기업으로 돌렸다.
그는 "SK, POSCO, 롯데 등은 수십억에서 백억이 넘는 자금을 지원했고, 한전, 마사회, 석유공사, 토지공사, 가스공사 등 공기업들 또한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지원했다"며 "아이러니컬하게도 상기에 언급한 기업들은 지난 해 12월 19일, 100여개 보수우파 시민단체가 주최한 공동후원행사에 단 1원도 지원한 바 없다"고 후원금을 안낸 대기업과 공기업들 실명을 거론하며 맹비난했다.
그는 "우리의 경고는 당장의 세끼 밥을 걱정해서가 아니다.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걱정해서"라며 "어떻게 가도 MB정부 5년은 채워지겠지만, 우리는 그 이후를 본다. 필요악으로 보면서 우는 아이 달래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현 정부의 시민사회정책으론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며 청와대에 보수단체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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