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MBC, 이틀 연속 '대정부 전쟁' 방송

국민 63% "<조중동> 등 신문의 방송진출 반대"

MBC가 전날에 이어 23일에도 정부여당의 신문-방송 겸영 허용 추진을 맹비난하는 3꼭지 연속 보도를 쏟아내며 '대정부 전쟁'을 계속했다. 이번에는 특히 <조중동>의 족벌경영 폐해는 물론 대선 편파 보도를 정면으로 문제삼으며 신문의 방송 진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입만 열면 신방겸영이 세계적 추세, 실상은 안그래"

MBC는 이 날 밤 <뉴스데스크>를 통해 "정부, 여당은 입만 열면 재벌과 신문이 방송을 갖는 것이 세계 추세라고 말한다. 과연 그런 것인지, 그런 추세가 있다면 어떤 평가를 받는지 취재했다"며 "신문사와 방송사를 동시에 소유할 수 있도록 한 선진국들은 대신 강력한 제한 조건을 두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MBC는 "독일에서는 전체 여론 시장 점유율이 30%를 넘지 않아야만 방송 경영이 가능하고, 영국에는 머독 조항이 있다"며 "전국 독자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신문사는 전국 방송사의 지분을 20% 이상 소유할 수 없고, 유력 지방지는 지방 방송 면허를 획득할 수 없다. 이는 <더 타임스> 등 유력 신문을 발행하는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지상파 방송에까지 진출하는 것, 즉 여론 독과점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MBC는 "시장주의의 대명사, 미국도 마찬가지로, 일간신문 교차소유규정에 따라 같은 지역 안에서는 신문과 라디오, TV를 동시에 운영하거나 소유하지 못한다"며 "<워싱턴포스트>가 갖고 있는 6개 지상파 방송도 모두 지역 방송이고, 또 <월스트리트저널>을 발행하는 <뉴스코퍼레이션>은 <폭스 뉴스>를 갖고 있지만 이건 지상파가 아니라 케이블 방송"이라고 밝혔다.

MBC는 최진봉 미국 텍사스주립대 저널리즘스쿨 교수의 말을 인용 "오바마는 신문방송 겸영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 거대 미디어 그룹의 언론사 장악을 통한 미디어 수요 집중에도 기본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MBC는 "규제도 규제지만 규제를 풀거나 바꿀 때는 까다로운 절차와 철저한 여론수렴을 거쳐야 한다"며 "영국에선 독립위원회의 협의와 백서 작성, 공청회 개최 등의 길고 긴 과정을 거쳐야 하고, 프랑스에서도 국민 대토론회를 연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는 겸영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2년 넘게 전국을 돌며 수백 번의 공청회를 열었다. 이런 절차를 밟았지만 상원은 지역 언론이 고사될 수 있다며 개정안을 부결시켰다"고 지적했다. MBC는 "반면에 신문의 방송진입을 허용하는 우리의 방송법 개정안은 발의된 지 한 달도 안 돼 토론 한번 없이 상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한나라당의 밀어붙이기를 질타했다.

MBC가 <조중동>의 족벌 경영 문제와 특정 후보 지지 문제를 정면으로 문제삼으며 맹비난에 나섰다. ⓒMBC

"<조중동>, 특정색깔 내세우고 사주 영향력에 좌우"

MBC는 두 번째 보도에서 신문-방송 겸영을 적극 지지하는 <조중동>을 정조준했다.

MBC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내용의 보도나 사설, 신문사 사주나 모기업의 사주를 보호하는데 기자들이 앞장섰던 일, 보수 신문이 특정권력이나 이념에 대해 편향적인 시각을 보이거나, 사주 일인 지배에 따른 문제점을 보인 사례는 하나 둘이 아니다"라며 "지상파 방송은 전 국민, 모든 계층을 상대로 매체다. 특정한 이념과 정치적 색깔을 내세우고, 사주 개인의 영향력에 좌우되는 신문들의 방송진입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라고 주장했다.

MBC는 아울러 MBC-KBS를 맹공하고 있는 보수단체 '공정언론시민연대'를 소개한 뒤, "한나라당 추천 방송위원을 지낸 김우룡 한국외대 교수와 성병욱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뉴라이트 계열의 인사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또 조선일보의 류근일 전 주필과 중앙일보의 봉두완 전 논설위원이 고문으로 돼 있다"고 꼬집었다.

[여론조사] 63% "조중동 등 신문의 방송진출 반대"

MBC는 마지막 세번째 기사를 통해선 한국기자협회가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신문의 방송 진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18~20일 실시한 해당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의 지상파 방송사 소유에 대해 응답자의 62%는 반대했다. 찬성은 22%에 그쳤고, 16%는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재벌의 지상파 소유 반대 이유는, '비판 기능 소멸-공정성 약화' 61%, '재벌 기득권 위주 방송' 21%, '여론 다양성 훼손' 14% 순이었다.

<조중동> 등 신문의 지상파 진출에 대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18%만이 찬성 입장을 밝힌 반면, 반대하는 응답은 3배 이상 많은 63%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19%였다. 신문의 지상파 소유 반대 이유로는 '여론다양성 훼손' 40%, '공정성 약화' 39%, '서민 소외' 15%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 포인트다.
김동현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7 개 있습니다.

  • 5 5
    언론인들

    횡포가 너무 심해.........
    그건 고쳐야 돼........ 이번기회가 딱이겠구먼~~~~~~~~~~~~

  • 11 8
    반이메가

    1번 6번 헤드님? 헤드는 폼으로 달고 다녀? 아님 휴가갔나?
    쥐박이 헤드로 대체했나? 다른데다 헤딩해.

  • 6 12
    헤드

    어이 전과 777
    어이 친구 난 너보다 더 깊게 일 뿐이고, 넌 겉만 볼 뿐이고.
    MBC, SBS는 결국 대자본에 먹혀. 친구야.
    그런니까 이 생쇼한다니까?
    민디어 도입을 왜 반대 안한지 알아? 자기들 광고 수입이 많이 오거든. 현상황에서는.
    그런데 지금 한나라당 안을 보니까? 자기들 광고는 물론 자체가 문제거든.
    MBC, SBS 다.
    KBS 떨거지들은 자기 밥그릇에만 매달려 있으니까 거기는 말할것도 없고. 거기는 공영이 아닌 국영방소이거든...

  • 12 6
    산들바다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훌륭하다....
    MBC는 정말 이 시대의 이정표가 되어 줄 것같다.
    대한민국의 희망으로 부쩍 커 버렸다.
    그런 위상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장자(KBS)는 작은 이득에 눈이 어두워,
    제 갈길을 못찾고 소인배의 길만을 가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MBC가 이 시대의 정수를 온전히 피워내고 있다.
    정말 천군만마보다 더 큰 우군이 아닌가?
    훗날 역사는 이 날을 굵은 자국으로 기억할 것이다.
    MBC 만세!!!!!

  • 8 6
    간단

    백골단 투입하면 돼
    지난 정권때 맞아죽은 농민들
    복수를 해야지.

  • 9 7
    쥐방울을 달아라

    mbc 화이링!!
    어제 뉴스보니까 시원시원 하더만
    kbs 이명박정권에 넘어가고 미디어비평 시사투나잇 없어져 조중동과 집권세력의 악행을 고발하는 방송이 없었는데 mbc가 참 잘해주고 있다.
    진실을 제대로 방송하는걸 대정부 전쟁 방송이라는 과격한 표현을 쓴 이 기사의 제목은 상당히 유감.

  • 9 36
    헤드

    민영 미디어 렙 위헌 결정날때는 가만해ㅣ 있다가 자기들 민영화 한다니까1 날리구먼
    민영 미디어 렙 헌재 결정날 때 자기들의 광고 수입이 좋을것으로 예상하고 가만히 있다가, 자기들의 존폐 문제가 불거지니까? 뉴스를 세 꼭지나 보내고 날리가 없구먼.
    방송은 항상 정도를 걸어야지. 이럴줄 몰랐어.
    그 높은 연봉 쳐먹고 방송 죽이기가 진작에 미디어 렙 도입부터 시작되었고 한나라당이 그렇게 다양한 법을 모색할 때 가만히 있던이 최시중 한마디에 돌변하는 구먼.
    에라이~~~마봉춘 속보인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