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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명박 정권에 사실상 '전쟁 선언'

<뉴스데스크> "MB정권, 불편한 MBC 소유형태 바꾸려해"

MBC가 22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최근 MBC 민영화 경고 등을 계기로 이명박 정권에 대해 사실상 '전쟁'을 선언하고 나서 일파만파의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MBC "한나라, <조중동>을 우군, 공영방송을 적군으로 규정"

MBC는 이날 밤 <뉴스데스크>를 통해 최근 한나라당이 추진중인 신문-방송 겸영 등 미디어법 개정과 관련, "한나라당은 방송법 개정의 명분을 방송산업 발전을 위해서라고 주장하지만 역사적 배경에서 살펴보면 실제 목적은 그런 것 같지만은 않다"며 기자 보도 형식을 빌어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

MBC는 "한나라당은 그동안 줄곧 MBC와 KBS 등 공영방송에 대해 불편한 입장을 보여왔다"며 "지난 2001년 방송이 미디어 비평을 통해 보수신문의 문제점을 지적하자,한나라당의 일부 의원들은 방송을 정권의 나팔수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동아 보수신문을 우군, 공영방송을 적군으로 규정한 것"이라며 한나라당과의 갈등 시작을 김대중 정부 말기에서부터 찾았다.

MBC는 이어 "일년 뒤 2002년 대선에서 패배하자 한나라당은 대선백서를 통해 '방송과 검찰의 정치적 중립만 확보되었더라도 대선에서 패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듬해 이른바 언론대책위원회가 꾸려졌고 KBS2TV와 MBC의 민영화, 신문.방송 겸영 허용이라는 대책을 내놓게 된다. 공영방송을 민영화하겠다는 뜻이 이때부터 구체화됐던 것"이라며 신문-방송 겸영을 2002년 대선 참패에 따른 보복으로 규정했다.

MBC는 강상현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의 "다수당을 확보해서 주요 신문이 지지하고 있으니까 방송마저도 대변해준다면 여론 지배력을 통해 정치적 우위를 유지해나가겠다는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는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MBC "권력이 불편한 관계의 언론 소유관계 바꾸려는 시도는 전무후무"

MBC는 이어 "한나라당의 공영방송 민영화 정책은 작년 대선 무렵 다시 수면에 떠올랐고 대선에 승리한 뒤 올해부터 본격 추진됐다"며 "작년 11월 이명박 후보 BBK 의혹를 방송한 시사 프로그램을 듣고 난 뒤, 이 후보 캠프의 한 측근은 MBC 관계자에게 'MBC를 좌시하지 않겠다. 집권하면 민영화시킬 것이며 힘이 있을 때 해야 하니 집권 초기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MBC는 또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올해 9월 국회에서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의 '민영(방송)이 오히려 정부가 조종하기는 더 쉽지 않냐'는 질문에 '어떻게 보면 그런 측면도 있다'고 답했다"며 "최 위원장은 더 나아가 MBC의 대주주 행사에서 MBC가 민영이나 공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최근 방문진 20주년 기념식장에서의 발언을 지적하기도 했다. MBC는 "방송산업의 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민영화론이 실제로는 다른 목적과 맥락에서 추진돼 왔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는 "한나라당의 언론대책위원회는 그동안 '언론발전' '미디어산업발전'이란 명칭으로 옷을 갈아입었지만, MBC와 KBS2를 민영화하겠다는 틀은 그대로 유지했고, 신문은 물론 재벌까지 방송진입을 허용하는 선에까지 이르렀다"며 "권력이 불편한 관계에 있는 언론의 소유 형태를 바꾸려는 시도는 어느 선진 민주사회에서도 볼 수 없는 일"이라며 이명박 정권에 직격탄을 날렸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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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8 개 있습니다.

  • 17 10
    선유도

    정말 큰일이다~ ㅋㅋ
    이 법안이 통과되면, 정말 한국 민주주의는 개판된다~
    ㅋㅋ 아파트때문에, 2mb 뽑아준 병신들~ 니네들이 만든 자업자득이다~ ㅋㅋ

  • 15 7
    안티 언론악법

    언론악법 적극 저지하고 언론선법 찬성한다.
    이명박정부 한나라정권 정신차려야한다.
    그들은 소유형태를 바꾸어서 입맛이 있으면 가로채려든다.
    이게 여당이 해야할일인가 집중성토 다수질타 있어야된다.
    무엇보다 공격적파업을 비롯해서 전체적으로 대응
    맞서야할것이다. 문화방송이 하는 언론악법저지 전쟁선언에 나는 찬성,동의하며
    앞으로 무분별한 소유형태변경과 잘못된악법개정으로 언론관계법은 물론
    다양한악법사례를 단호하게 폐기하고 거당적협력과 공조소통으로 대안확보하는게
    필수적이다. 문화방송 더욱 양질의 국민문화방송되는날 만들자!!

  • 8 27
    간접접근

    외곽을 때리면 되지
    mbc 꼬붕들과 싸우지말고
    김정일한테 전화 한통 하면 돼.

  • 13 37
    니기미

    불편해도 쪼매 참거라
    2002때 방송이 주구장창 병역만 안 떠들어 댔어도 노가리가 되는일은 없었을 것이다.

  • 60 16
    5공맨

    쥐 정권을 5공과 비교말라!!!!
    5공은 비록 독재는 했지만, 최소한 국민을 위해 경제 운용은 서민 중심으로 했다.
    그러나 이 요상망측한 쥐 정권은...................
    5공의 철권억압정치는 모방하고 있지만, 경제 운용은 완전 개판이다.
    최소한 5공은 경제정책만큼은 현 정권보다는 훨씬 잘햇다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
    5공이 아무리 욕 먹더라도, 현 쥐 정권과 비교하는 것은 5공맨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다.

  • 21 12
    다시회생하길바람

    아직 죽지않는것만으로도 기적인데...
    치명타를 때리다니...
    요즘.. 팀킬이 유행인가봐요...

  • 27 10
    ㅋㅁ7

    mbc보다도 정작 민영화될 곳은 kbs2지
    mbc는 구성원들도 강성인데다가
    박그네의 대주주지분때문에 실제 건들기는 버겁고
    구성원들 띨띨하고 원래 민영방송이었던 kbs2를
    재벌과 조중동중 한곳의 연합세력에 넘기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문제는 떡은 하나인데 주댕이는 여럿이라
    어떻게 배분할까도 난감하겠군.

  • 113 8
    ㄱㄷ

    MBC, 힘내라! 우리가 있다!!!
    오사카의 쥐와 싸운다면 모든 국민이 MBC 편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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