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아프간에 대규모 파병해야. 사상자는 군대 숙명"
"파병해야 경제위기때 국제사회 도움 요청할 수 있어"
조씨는 17일 자신의 홈피에 올린 '아프가니스탄에 국군을 보내라!'는 글을 통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전에 한국군의 파병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은 군사동맹국이다. 한국전과 월남전에서 같이 피를 흘렸다고 하여 혈맹이라고 한다. 동맹은 어려울 때 돕는 사이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해도 한국 경제가 버티는 것은 미국이 핵우산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자존심과 의리와 품격(品格)이 있는 나라라면 적어도 1개 연대를 파견해야 한다"며 "사상자가 생길 수도 있다. 최선을 다하여 피해야겠지만 사상자 발생은 군대의 숙명"이라며 사상자 발생에 개의치 말고 파병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가 파병을 결심하면 반발도 많겠지만 지지도 받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런 리더십이 국제적인 존경을 받을 것"이라며 "이는 경제위기 때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좋은 정치적 자산이 된다"며 아프간 파병이 향후 국제사회로부터 구제금융 등을 받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주장도 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우리 국군으로서도 얻는 것이 많다. 월남전 이후 한국군은 실전경험이 없다"며 "아프가니스탄전에 참여, 실전 경험을 쌓고 새로운 양상의 전술을 배우는 것은 훈련으로써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그는 이밖에 "젊은이들을 해외의 전선에 보내놓으면 나라의 분위기도 안정된다. 전선을 가진 나라의 국민들은 행동을 조심하고, 자동적으로 안보와 애국을 생각한다. 좋은 국민교육의 현장이 된다"며 "그런 이해득실 이전에 인간으로서, 국가로서 양심과 의무를 다하려면 이명박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 국군을 보내야 한다. 보내려면 의미 있는 규모로 보내야 한다"며 대규모 파병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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