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열심히 할 테니 제발 도와달라"
"지금 위기 상황으로 가고 있다" 위기론 강조
강 장관은 이 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타에 이은 민주당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 대해 진땀을 흘렸다. 강 장관은 자신의 경질 요구에 대해 발끈하던 예전 회의 때와는 확연히 다르게 풀죽은 모습으로 퇴진론을 잠재우기 위해 부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종률 민주당 의원이 "아름답게 용퇴해라. 그것이 대통령 부담 덜어주는 길"이라고 주장하자, 강 장관은 "오늘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짧게 답한 뒤, 더 이상 대응을 삼갔다.
이어 박병석 민주당 의원도 사퇴를 요구하자, 강 장관은 "제발 그렇게 이야기하지말고 위기관리하는데 열심히 하는데 좀 도와달라"며 "그런 식으로 해 가지고 누구한테 도움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강 장관은 지금 상황과 관련, "지금 위기상황으로 가고있다"며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은 내년 상반기까지 간다고 보는 것이 최악의 견해"라며 경제상황이 위기국면에 진입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상황은 세계위기가 전이돼 일어나는 일"이라며 "지금 위기로 가고 있다"며 거듭 위기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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