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때 이명박 대통령후보를 지지했던 보수논객 소설가 복거일씨가 “현 정부에 문제가 생긴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탐욕스럽기 때문”이라며 이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맹공, 논란을 예고했다.

복씨는 1일 오전 국회에서 개최된 민주당 산하 민주정책연구원 주최 포럼에서 ‘민주당이 집권하는 길’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처음 6개월간 나비효과가 남은 전 임기를 지배한다”며 “이 정권의 창출에 공헌한 사람으로서 가슴은 아프지만 대통령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위대한 대통령으로 업적은 못 남긴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또 “이 정권의 창출에 공헌한 사람으로서 가슴은 아프지만 노무현 정권은 싸가지가 없어 망했다고 하는데 최근 이 대통령이나 한나라당이 하는 것을 보면 염치가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자신은 원래 박근혜의 자유주의를 지지했지만 지난 대선 때 당선 가능성 때문에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다고도 밝힌 뒤, “자신이 MB 정권 탄생에 공헌했다고 자부하는 사람인데 청와대 초청 한 번 못 받았다. 내가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초청을 한 번 받았지만 그 때는 갈 수가 없어서 사양했는데 지금은 초청도 한 번 못 받았다”고 이 대통령에 대한 강한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복씨는 민주당에 대해선 “세력이 제2야당으로는 약하다”며 “이는 김대중 정권과노무현 정권의 부정적 유산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복씨는 “부정적인 유산을 버리고 어떻게 새로운 자산을 만드느냐가 민주당의 과제인데 그렇게 하려면 경제적 측면에서 시민의 지지를 얻어야 하나, 민주당의 문제는 경제적 자유에 비우호적 태도를 취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은 경제 자유가 중요한 것을 알기 때문에 경제자유를 늘리는 정책에 반대해서는 다수의 지지를 얻기 힘들다. 늘 지는 게임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는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 “노무현 정권의 최대 실책은 세금을 늘리고 규제를 강화한 것”이라며 “세금을 늘리는 것은 모두에게 재앙이다. 불행하게도 노 대통령은 징벌적 세금까지 도입해서 시민들로 하여금 등을 돌리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국 노동당 출신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집권하자 노동당의 전통적 경제 정책을 버리고 자유주의 경제 정책을 추진했던 점을 들며 “민주당이 집권 가능성을 크게 높이려면 여당인 한나라당보다 더 자유주의적인 경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