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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한반도 대운하' 재추진 주장 파문

"국토 재창조하고 전국 물길 살리는 현대판 치산치수해야"

'한반도 대운하 전도사'를 자처하던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이 15일 미국에서 띄운 글을 통해 사실상의 한반도 대운하 재추진을 주장,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유학중인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지자들 홈페이지에 올린 다섯번째 글을 통해 "이명박 정부는 국토를 재창조하고 전국에 물길을 살리고 하천 지천을 살아 있는 강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현대판 치산치수를 해야 한다"며 사실상의 대운하 재추진을 주장했다.

그는 "나는 그 이름이 운하든 무엇이든 좋다고 생각한다"며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창출해 내야하고 국운융성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 일에 우리 모두가 진심을 다해야 한다"며 거듭 대운하 재추진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지 6개월이 다되어 간다. 그동안 비싼 수업료를 내었다"며 "지금부터 다시 신발 끈을 매고, 두 주먹을 쥐고, 허리끈을 조이고,
나라경제 살리고, 국가와 국토를 개혁하고 변화 발전시키는 데 진력할 수 있도록 각자가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며 다시 '국토 개혁'이란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대운하 추진을 우회적으로 주장했다.

그는 "미래 한국이 세계에서 우뚝 서게 하려면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하고 지금 해내야 할 것은 반드시 성취시켜야 한다"며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서 옳은 일을 바로 함으로써 국민 스스로 화합과 단결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며 '지금 해내야 할 것'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국 60주년을 맞는 오늘의 조국의 모습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며 "그러나 이곳에서도 조국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삭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며 자신의 열정이 변함없음을 강조하는 것으로 글을 끝맺었다.

이 전 의원의 이같은 사실상의 대운하 추진 주장은 총선에서 자신을 낙선시킨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검찰의 체포영장 추진 등으로 절체절명의 궁지에 몰리고, 일부 대운하 추진세력이 대운하 재추진을 주장하며 인터넷매체와 신문 등을 창간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이 전의원이 대운하 재추진을 기치로 내걸며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으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은 이 전의원의 글 전문.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

오늘은 건국 6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미국에 온지 80일이 넘었습니다.

얼마 전 LA를 방문하는 길에 덜레스 공항에서 KAL기의 태극 마크를 보는 순간
공연히 눈물이 났습니다.

조국이란 어디서나 그리운 것인데
일제 36년간 조국을 지켜온 독립투사들을 생각하니 저절로 고개가 숙여 집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독재도 있었고 군사 쿠데타도 있었고
부정 ∙ 불법 선거도 있었으며
한때는 관권 ∙ 금권선거도 판을 쳤던 적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유와 민주를 외치다 투옥 당하고 고문당하고
심지어 죽어 나가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조국은 온갖 험난한 역정을 겪으면서 꾸준히 발전 해 왔습니다.
영욕의 세월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가 등장했습니다.
모든 국민들의 축복 하에 말입니다.

그러나 집권하자마자 안팎으로 시련에 부딪쳤습니다.
인내하고, 기다리고, 지켜보았습니다.
이제 이명박 정부가 일 할 시점에 왔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건국 60주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 능력과 실력만 있으면 취직 걱정, 자리 걱정, 진급 걱정 안 해도 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 돈이 없어도 능력과 실력만 있으면 본인이 하고 싶은 어떤 일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 크고 작은 선거가 있을 때마다 돈을 주고받고 돈으로 공천을 주고 정치를 돈으로 거래하는 일은 없어져야 합니다.
§ 온갖 인연을 이용해서 청탁하고 뇌물주고 부당한 방법으로 이권을 사고파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당연한 일인데도 정파적 이해에 따라 극력 반대 투쟁하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 자기 집단의 이익이나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해서 불법파업과 시위를 밥 먹듯 하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렇게 따져 보면, 건국 60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청산해야할 잘못된 관행과 관습이 너무 많습니다.

식민지를 거치고 군사 독재를 거치면서 국민들 속에 아직도 잘못된 가치관이 남아있습니다.
이 모든 책임은 그 시대에 정치를 잘못한 집권자들에게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먼저 과감하게 떨쳐 일어나 이명박 정부가 추구하는 깨끗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각종 공직에 임명 받은 여러분!
제가 이역만리 미국에서 눈물로 호소합니다.

현재의 자리가 본인의 능력과 경험과 실력에 걸 맞는지 곰곰이 따져 보시고,
위세나 허세를 버리고 부족한 것은 밤을 새워서라도 채워 나가십시오.
그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일이며, 이명박 정부의 기강을 세우는 일입니다.

자기가 근무하는 사무실이
너무 크거나 호화스럽지 않은지, 불필요한 집기는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조정해야 합니다.

자기가 근무하는 기관이
직원이 너무 많지나 않는지
일에 비해서 사람이 많거나 사람에 비해서 실적이 저조하지는 않는지 점검하여야 합니다.

자기가 근무하는 기관이
일에 비해서 예산이 너무 많지 않은지
자기가 하는 역할에 비해서 월급이 너무 많지 않는지
꼼꼼히 따져 보고 다시 조정해야 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60년 헌정사와 비교하여
가장 도덕적이고 깨끗한 정부를 세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이명박 정부에서 각종 공직에 임명받은 사람들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솔선수범하여야 합니다.

여러분은 단순히 월급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한 길잡이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부정한 돈은 주지도 받지도 말아야 합니다.
액수가 많고 적고 간에 돈으로 무엇을 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권력의 유혹, 돈의 유혹으로부터 진정 해방되어야 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과거의 그 어떤 정부보다, 대통령 스스로 어두웠던 과거 정치사에 대한 빚이 없습니다.
대통령 스스로 권위주의적인 정치적 굴레서 자유로운 분입니다.
군사쿠데타와 부정선거를 경험해 본 국민이 선택한 정부입니다.

여러분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대의에 반하는 일이 아니면 떳떳하고 당당하게 업무를 추진해야 합니다.

자기가 근무하는 기관에서 윗사람보다는 아랫사람과 자주 어울리고 식사도 하고 하십시오.
자기보다 낮은 직급이나, 소외당하기 쉬운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하고 인간적이고, 사회경제적
배려가 이명박 정부에서 강물처럼 넘쳐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건국 60주년이 되는 오늘,
정작 이렇게 말하는 나는 이역만리 미국에 있습니다.

이른 아침 창밖에서 우는 새소리만 들어도 “지금 한국은 몇 시 쯤 됐을까?”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납니다.

이명박 정부는 국토를 재창조하고 전국에 물길을 살리고 하천 지천을 살아 있는 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현대판 치산치수를 해야 합니다. 나는 그 이름이 운하든 무엇이든 좋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창출해 내야하고 국운융성의 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 일에 우리 모두가 진심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가 집안에서 아옹다옹하는 동안 세상은 놀라울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여름 중남미 개도국 몇 몇 나라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들 나라의 광대한 자원과 에너지는 이미 다른 나라들이 선점하고 있었습니다.

50년 후 100년 후를 생각하면 우리도 자원과 에너지를 확보해야 합니다.

그런데, 국내의 잡다한 일에 대통령께서 매어 있다 보면, 자원 확보의 적기를 놓치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의 국력신장에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지 6개월이 다되어 갑니다.

그동안 비싼 수업료를 내었습니다.

지금부터 다시 신발 끈을 매고, 두 주먹을 쥐고, 허리끈을 조이고,
나라경제 살리고, 국가와 국토를 개혁하고 변화 발전시키는데 진력할
수 있도록 각자가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합시다.

미래 한국이 세계에서 우뚝 서게 하려면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하고
지금 해내야 할 것은 반드시 성취 시켜야 합니다.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서 옳은 일을 바로 함으로써
국민 스스로 화합과 단결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모든 문제를 일 중심으로 해결하고 사고해야지,
감정과 정서를 내세우는 말만 앞세울 경우 역사는 후 되고 만다. ‘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랜만에 편지를 쓰려다 보니 중언부언하였습니다.
건국 60주년을 맞는 오늘의 조국의 모습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조국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삭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8.8.15
미국 워싱턴에서 이재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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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8 개 있습니다.

  • 28 9
    미쳤군..

    이 미친 자....제정신이냐?
    치산치수? 국토 재창조? 니 앞가림이나 잘하고 니 정신상태나 재창조해라...
    어떻게든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 발버둥치는구나...
    비싼 수업료? 그거 니가 냈니? 국민들이 내고 있거든? 아갈 닥쳐줄래?
    쥐때문에 국내가 힘들어죽겠는데 국외에 도망가있는 넘이 어딜?

  • 28 12
    쥐씹는 고양이

    댓글에 <반대>하는 넘중엔 글은 읽지도 않고 ...
    ...제목이 반대면 무조건 반대를 꾸욱 누르는 구만.
    알바를 해도 돈 받은 만큼은 해야지.
    그럼 내가 제목은 친딴나라로 하고 내용은 씹는 걸로 써볼까?
    아마 무조건 찬성 할껄!!!ㅋㅋㅋ

  • 11 27
    참나

    광우병엔 약이 없어도 광견병엔 약이 있다
    바로 몽둥이..

  • 24 11
    자유로 가는길

    불안해 죽겠지
    미국에서 잊혀질까봐 나 없으면 안되는 일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거 같지도 않고 푸훗 미국에서 골프나 열심히 치시길

  • 36 13
    고엽제알바

    미국에서 골프나 치는 인간이 ㅋㅋㅋ
    미국에서도 대운하 파고 있나? ㅋㅋㅋ
    민중당에서 민중 운운하며 마치 진보 세력인양 민중들을 분노케한 이재오....
    결국 1996년인가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에 입당했지?
    지 스스로의 정체성에 맞게 ㅋㅋㅋ
    미국에서 도랑이나 파라 ㅋㅋㅋ

  • 47 12
    쥐잡는 고양이

    댁이 뭐하는 자인데? 착각하지 마셔~~
    스스로 대단한 인물로 착각하며 사는 사람이군.
    하긴 잊혀질까 두려워 쓴 글이겠지만...
    마치 일제 강점기에 해외에서 독립투쟁하며 국내 애국지사들에게 보내는 편지 같아.
    김구 이승만 ...드골의 흉내를 내고 있어.
    웃기지 않소들?
    사실 정치적으로도 흑사리 껍질 아닌가?
    극좌에서 극우로 우왕좌왕하며...
    거물 흉내 그만 내쇼, 코미디 같으니까.

  • 50 13
    허거덩

    독립투사 생각났다면서 광복 63주년이라고 안하고
    건국60주년이라고 부르냐 ㅡㅡㅋ이재오 저놈도 친일 뉴라이트랑 한통속이지!!

  • 45 14
    111

    국민들의 혈세로 만든 공기업들
    다 팔아치우고 그돈으로 대운하...매국노들의 시나리오.
    이미 다 아는거
    방송(인터넷)장악 파스즘. 공기업 다팔자. 그리고대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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