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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이정현 "총선 공천은 엉터리 공천"

김옥희 비례대표 공천 비리 와중에 미묘한 파장

김윤옥 여사 사촌언니 김옥희씨의 30억 비례대표 공천비리 의혹이 정가의 폭풍핵으로 떠오른 가운데, 친박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엉터리 공천'을 문제삼고 나와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정현 의원은 2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지금 한국정치는 총체적 위기"라며 "청와대와 정부는 내리막길에서 급커브를 만난 브레이크 고장 난 불도저 같다. 국회는 폭풍우 속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인 호화유람선 격이다.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청와대와 정부, 국회를 싸잡아 힐난했다.

이 의원은 여야간 갈등을 빚고 있는 장관 인사청문회 논란을 거론하며 "국회는 정부 인사 청문회 이전에 자신들이 어떤 원칙과 기준과 과정을 통해 공천을 받았는지 먼저 살펴봐야 한다. 자신들이 국회의원이 된 그 엉텅리 공천 과정을 통해 다음번에는 자신이 공천에 탈락되어 정치판을 밀려서 떠날지도 모른다"며 총선 공천을 '엉터리 공천'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어 "오로지 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는 이런 인사관행이 공무원 사회도 장관 등 요직에도 똑같이 적용되어 갖가지 문제가 끊임 없이 터져도 그것 하나 근본적으로 고칠 엄두를 못내는 것이 우리 국회고 우리 정치권"이라며 거듭 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국회의원 스스로도 더 이상 도매금으로 함께 욕먹는 것을 감내하지 말자. 스스로 나서서 국회개혁의 주체가 되자 초선의원들이 특히 앞장 서자. 권력에 맛들이고 안주하기 전에 초심을 살려 국회선진화의 주축이 되자. 여기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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