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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공천로비 실패한 '김종원 미스테리'

MB와 서울시장때부터 친분, 대선때 지지선언후 특보 활동

김윤옥 여사 사촌 김옥희씨(74)에게 지난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부탁하며 30억원을 건넨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67)을 둘러싼 의혹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김옥희씨가 김 여사 친언니인줄 알고 속아 돈을 건넸다는 주장의 신뢰성을 흔드는 사실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원, 3월에 공천 신청. 김옥희와는 대한노인회에서 같이 활동

우선 김 이사장이 지난 3월 실제로 한나라당에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3월 한나라당이 발표한 비례대표 신청자 597명 가운데 김종원 이사장은 107번으로 발표됐으며, 약력은 "현 도원교통(주) 대표이사 회장, 현 대한노인회 중앙회 자문위원, 현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 회장,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적시돼 있다.

김 이사장은 그러나 한나라당이 선관위에 최종 등록한 50명의 비례대표후보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평균 12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지 못하고 낙마한 셈.

김 이사장이 밝힌 자신의 경력에서 주목할 대목은 그가 김 여사 사촌 김옥희씨가 부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노인회의 '중앙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김 이사장이 최근 검찰에 출두해 "김옥희 씨를 김 여사의 친언니인 줄 알고 공천을 부탁했지만 결국 공천되지 못했고, 나중에 친언니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진술의 신빙성에 근본적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대통령과도 서울시장때 인연, 대선운동 돕기도

특히 김 이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시절, 이 시장과 대중교통체제 개편 작업 등을 깊숙이 논의했고 대선때는 이명박 후보를 적극 지원했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나 그의 진술의 신뢰성에 의문을 더 짙게 하고 있다.

주간지 <시사프리신문>은 지난 2월1일자 김종원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당시 김 이사장의 직함은 전국교통단체 총연합회장.

<시사프리신문>은 인터뷰에 앞서 김 이사장을 "김종원 전국교통단체 총연합회장은 지난해 3월29일 제3대 회장으로 선출돼 버스,화물, 택시, 정비연합회, 터미널연합회 등 전국 17개 산하기관 130만명의 교통단체 수장에 올랐다"며 "지난해 12월 이명박 지지를 선언한 김종원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장은 교통문화운동본부(대표 박용훈),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위원장 강성천) 등 43개 단체 회원 1300여명과 함께 ‘대선교통연대’를 구성하고 지지성명서를 통해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선진 한국을 건설하고 교통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 후보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어 "김 회장은 이명박 이 서울시장과 더불어 버스준공영제 도입, 중앙버스차로제 시행, 버스요금환승제 확대 등 서울시 대중교통체계 개편 1등 공신"이라며 "김 회장은 또, 이번 17대 대선에서 전국 130만 교통단체 회원을 대표해 이명박 후보의 한나라당 선대본부 교통수석부위원장을 맡아 대선승리를 이끈 주역으로, 향후 전국 교통 체계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귀추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고 적었다.

김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이명박 당선자와의 첫 만남은 2003년 초 제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에 취임하면서였다.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당선인께서 ‘서울시내버스 체계개편 정책’을 논의할 때 저를 자주 불렀었다"며 "이때부터 개인적인 교분이 쌓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정이 깊어졌다. 이것이 동지애로 발전됐다고 할 수 있다"며 이 대통령과의 관계를 '동지'로 규정했다.

<시사프리신문>은 이와 함께 김 이사장이 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싣기도 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대선직후인 "지난해 12월 이명박 후보와 대선투표 결과에 대해 환담을 나누고 있는 김종원 회장"이란 설명이 붙은 사진으로, 사진 속에서 이 대통령과 김 이사장이 귀엣말을 나누고 있어 상당한 친분관계임을 감지케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비례대표 공천을 받기 위한 김종원 이사장의 로비는 실패했다. 하지만 속속 드러나는 사실들은 그가 김옥희씨가 김 여사 친언니인 줄 속아 돈을 줬다는 주장의 신뢰도에 강한 의문을 낳고 있어 검찰의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2004년 당시 김종원 회장과 이명박 서울시장이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위한 역사적인 협약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시사프리신문>

지난해 12월 이명박 후보와 대선투표 결과에 대해 환담을 나누고 있는 김종원 회장. ⓒ<시사프리신문>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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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5 개 있습니다.

  • 27 16
    고엽제알바

    입장료가 30억이 넘어? ㅋㅋㅋ
    30억에도 티켓 못 받으면 도대체 입장료가 얼마야? ㅋㅋㅋ
    100억이상인가? ㅋㅋㅋ

  • 38 12
    단두대

    백두산 호랑이 김종원한테야 비하겠냐?
    여순사건당시 일본도로 반란군 목을 내리쳤다던.
    하긴 집단총살당한 경찰들 시체보면 야마 돌겠지.

  • 11 21
    사기꾼시러

    이놈 ? 저놈?
    어느놈이야?

  • 23 30

    딱 그림이 잡히는데
    역시 배후는 저놈이었구만.

  • 37 13
    갈가리

    거 이상타!
    준 넘은 놔두고 받은 넘만 득달같이 잡아넣는 게
    모양새가 영 이상하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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