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의 "버스비 70원", 공전의 빅히트
네티즌들 "버스비가 70원이면 88만원세대도 걱정 없겠다"
이날 저녁 KBS1라디오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한나라당 대표 경선 토론과정에 버스비가 얼마인 줄 아냐는 공성진 의원의 질문에 "굉장히 어려운 질문을 했는데 요즘은 카드로 계산하지 않습니까. 한 번 탈 때, 한 70원 하나"라고 답한 것이 화근이 됐다. 그이후 포털 관련기사에는 정 의원을 질타하는 수천개 댓글들이 줄줄이 붙고 있고, 그의 홈페이지에도 비난글이 쇄도하고 있다.
정 의원 홈페이지의 특징은 '응원 메시지'라는 이름의 자유게시판이 홈페이지 정면에 대문짝만하게 배치돼 있는 점. 평소에는 지지자들의 응원 글이 주류였으나 정 의원의 '70원 발언'이후에는 비난과 탄식의 글들이 밀물처럼 밀려들고 있다.
정치는 '이미지'. 그런 의미에서 대권을 꿈꾸는 정 의원에겐 절체절명의 위기가 아닐 수 없는 상황이다.
ID '어이상실'은 "70원.... 내가 국민학교(80년대)때 버스비네요. 어이 없어서 글 남김...."이라고 황당해했고, ID '경상도사람'도 "아무리 몰라도 버스비 70원이 상상가능한 발언입니까? 점잖은 척 하시면서 너무 하시는군요. 의원님이 말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국민들 버스값을 30~40년 전으로 알고 있는 것이었습니까"라고 질타했다.
ID '암....'도 "버스비가 70원이요?? 도대체 국민한테 관심이 있는 겁니까. 요즘 70원이면 살 것도 없어요. 아시나요?? 좀 국민에게 관심좀 가지시지요?? 이러니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거잖아요"라고 꾸짖었고, ID '바버' 역시 "버스비 모르는게 죄는 아니지만 이건 완전 서민경제 관심도 없는 사람이 대표되겠다고 나왔네. 그래서 한나라가 딴나라구나"라고 한나라당까지 싸잡아 힐난했다.
ID '테레미도르'는 "나두 70원짜리 버스 타보고 싶다... 맨날 비싼 승용차 타니까 버스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지?? 당신이 계속 당선된 울산과 이번에 당선된 동작사람들은 70원에 버스를 타나 보죠??"라고 꾸짖었고, ID '서울시민'은 "그래. 버스비가 70원이면 88만원 세대도 정말 먹고 살 걱정 없겠다. 이 한심한 작자야"라고 일갈했다.
ID '천민서민'도 "저러니, 88만원세대의 생계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겄어? 차비하기도 힘들단다...사실은...당신같은 사람이 당대표로 나온다고 설치는 당, 정말 뻔하다"라고 질타했고, ID '나참..'은 "애들도 다 아는 건데. 오죽하면 유치원애들도 자신들 차비가 얼마인지 알까요...학생들마다 또 성인따로 돈 받는 건 아시겠지요? 설마..모르시는 겁니까?"라고 비꼬았다.
ID '이지인'은 "70원이라뇨 -_-; 너무 하시네요. 서민의 '서'자도 모르시는 거 같으신데요. 당대표 하시려면 더 노력하세요"라고 일침을 가했고, ID '이은욱'은 "참 나원.. 정몽준의원님 대통령 시켜드리면 70원에 버스 탈 수 있는 건가여?그러면... 뽑아드릴께요"라고 비아냥댔다.
ID '힘내라' 역시 "버스비 70원이라... 그 정도만 해주신다면 최고위원이 아니라 대통령선거 나가도 100퍼센트 되겠는데요"라고 힐난했고, ID '시민'은 "동작구에는 새로운 미래가 온다. 오늘부터 동작구 버스비는 70원. 뉴타운 개발로 부동산가격 70원 상승"이라고 비꼬았다.
ID '파주인'은 축구매니아인 정 의원을 의식해 "축구공은 100원쯤 하나요?"라고 비아냥댔고, ID '유한조' 또한 "진짜 70원이라고 생각하냐? 왜 신라면도 50원 만들지 그래? 당선 좋아하는 축구공은 한 500원 하면 되냐? 축구선수들 연봉은 100만원대로 책정하면 될까"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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