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MBC, 무사하나 두고보자"
"6.10항쟁 당시 <조중동>이 언론자유 지켜내"
그는 1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이런 짓을 하고도 MBC가 무사하겠는가?'라는 글에서 “어제 6만 군중을 거리로 내몬 가장 큰 동력은 지난 4월말 MBC의 광우병 관련 선동보도였다"며 "21년 전의 군중은 진실에 기초한 분노로 뛰쳐나왔고, 어제의 군중은 거짓말 선동에 속아서 나온 점이 다르다”라며 촛불시위 참석자들을 폄하했다.
그는 “어제 서울시내에서 만난 촛불 시위대에선 정의의 분노가 느껴지지 않았다. 저주와 증오가 범벅된 구호와 피켓, 유행 따라 하기 심리로 놀러 나온 이들, 왜 나왔는지도 모르는 어린이들, 광우병에 대해서 미신을 가진 이들, 국가와 사회에 대해서 일반적 불만을 가진 이들이 많았다”며 “21년의 절박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한가한, 어쩌면 사치스런 분위기였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또 “거짓이 역사를 움직일 수는 없다"며 "MBC는, 권위주의 정부시절 조선ㆍ동아ㆍ중앙ㆍ한국일보 기자들이 싸워서 지켜낸 언론자유를 공짜로 쓰면서 진실을 파괴하는 데 악용한다"며 마치 21년전 <조선일보> 등이 투쟁을 통해 언론자유를 지켜낸 것처럼 강변하기도 했다. 그러나 1987년 <동아일보>는 제 역할을 했으나, <조선일보>가 언론자유를 위해 싸웠다는 얘기는 언론계에선 금시초문이다.
조 전 대표는 MBC에 대해 "스스로 (촛불시위의) 선동원으로 전락했다“면서 "이들이 무사하겠는가? 앞으로 MBC기자, MBC PD라는 명함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할 것인가? 두고 보자”는 악담으로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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